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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고성군 토성면 고성군 토성면 산불현장
▲ 불타는 고성군 토성면 고성군 토성면 산불현장
ⓒ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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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일 오후 7시경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개폐기 폭파로 추정되는 작은 산불이 시작되었다. 당시 강풍은 시속 70km 이상의 태풍급 수준이었으나 산불이 발화된 지점은 백두대간으로부터 내려오는 계곡풍의 영향으로 예보보다 훨씬 센 시속 100km에 육박했다. 자동차가 바람에 흔들릴 정도로 상상을 초월한 강풍이 불었다. 

기자는 오후 9시경 대명콘도에 도착해 스카이라운지에 올라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이미 콘도의 손님들은 대피한 상황이었다. 안절부절 못하는 몇 명의 손님을 제외하고는 한산했다. 

불길이 콘도 앞까지 오자 남아있던 손님들도 대피를 위해 길을 나섰다. 그러나 미시령 앞 도로가 불길로 잠시 폐쇄되자, 길 한가운데에서 노심초사하며 불길이 사그라지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미시령길 통제 고성산불이 퍼지자 잠시 미시령길이 통제되었다.
▲ 미시령길 통제 고성산불이 퍼지자 잠시 미시령길이 통제되었다.
ⓒ 김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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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자동차와 농기구 고성군 토성면 용촌천 인근의 농가
▲ 불타는 자동차와 농기구 고성군 토성면 용촌천 인근의 농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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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바람과 함께 불길은 거대한 불기둥이 되어 바다 쪽으로 향하였다. 특히 고성군 토성면 용촌천은 계곡에서 바다까지 이어지는 바람길이라 삽시간에 산 쪽에서 봉포해수욕장까지 불길이 이동하기 쉬웠다. 무엇보다 하천에는 갈대숲과 마른나무들 비닐 쓰레기 등이 불쏘시개가 되어서 한 시간도 안 돼 직선거리 7km에 도달할 수 있었다. 

5일 오전 9시 화마가 할퀴고 간 용촌천 주변의 원암리, 성천리, 인흥리는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 할 정도의 상흔이 남아있었다.

특히 성천리 인흥리는 집단촌락이 형성되어 있어서 마을 가옥의 80% 이상이 전소됐고 임야, 밭 등의 마른 풀 한 포기까지 모두 불타버린 아수라장이었다.  
 
고성군 인흥리 불탄 민가 고성군 인흥리 마을이 전소
▲ 고성군 인흥리 불탄 민가 고성군 인흥리 마을이 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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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이 사라진곳 8동의 펜션이 화마에 사라졌다
▲ 펜션이 사라진곳 8동의 펜션이 화마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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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마을 주민은 "트랙터를 창고에서 몰고 나가다 불이 빨리 번져서 그냥 두고 나왔다"며 "트랙터가 불타버리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라고 급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심지어 용촌천 옆의 한 펜션은 8개 동이 기둥 하나 남지 않고 전소했다. 

용촌천의 끝자락에 있는 승마장 또한 화마를 피해갈 수 없었다. 마사에 있던 말들 몇 마리도 불에 타거나 화상을 입었다.
 
불타는 승마장 불타는 승마장의 마사와 말들
▲ 불타는 승마장 불타는 승마장의 마사와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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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불정리중인 소방대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진화작업
▲ 잔불정리중인 소방대원 고성군 토성면 산불진화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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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토성면은 농촌 마을인지 전쟁터인지 구별이 안 될 정도다. 울산바위 아래의 평화롭고 고요하던 마을은 마른하늘에 날벼락 맞은 것처럼 집도 농토도 가축도 불타버린 폐허로 변해버리고 말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소방청, 경찰청, 군부대, 지자체 등은 잔불 정리작업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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