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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 다랭이마을의 봄 풍경이다.
 경남 남해 다랭이마을의 봄 풍경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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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유채꽃 물결이 일렁인다. 그 사이에 있는 건 푸른 마늘밭이다. 유채꽃과 마늘밭이 한데 어우러져 어느 이름난 화가가 그려낸 수채화보다 더 곱다. 따스한 봄날에 찾아간 경남 남해 가천 다랭이 마을 풍경이다.

여행자들에게 위안을 주는 이 멋진 풍경은 이곳 마을 사람들의 터전이다. 봄에는 유채와 마늘을 심고 여름에는 모내기를 한다. 가을에는 벼이삭의 알곡이 여문다. 바닷가 마을이지만 배 한척 없는 이곳 마을 사람들은 억척스럽게 삿갓배미를 일구어 철마다 농작물을 키우고 가꾼다.
 
유채꽃이 곱게 피어난 다랭이마을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유채꽃이 곱게 피어난 다랭이마을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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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 마을, 쪽빛바다가 아름다운 곳이다.
 유채꽃, 마을, 쪽빛바다가 아름다운 곳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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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려수도인 남해는 노량대교를 건너면 만날 수 있다. 굽이굽이 길을 따라 달리다보면 한적한 바닷가 깎아지른 벼랑에 다랭이마을이 자리하고 있다. 그곳에는 수많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갈대가 많은 냇가에 자리하고 있어 가천마을이라 불린다.

마을의 가파른 경사지에는 층층으로 이루어진 680여 개의 다랑이 논이 펼쳐져 있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형태의 논두렁은 여행자들에게는 그림처럼 다가온다. 그러나 이곳 다랭이 논에는 땅 한 뙈기라도 더 얻으려고 노력했던 분들의 고단한 삶의 애환이 스며있다.
 

노란 유채꽃과 푸른 마늘밭이 아름다운 다랭이 논이다.
  노란 유채꽃과 푸른 마늘밭이 아름다운 다랭이 논이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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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채꽃이 곱게 피어난 다랭이마을의 풍경은 정말 아름답다. 푸른 바다와 자연이 한데 어우러진 마을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참 경이롭다는 생각이 든다. 옛날 농부의 삿갓아래 논 한배미가 숨어 있었다는 얘기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애틋하게 한다.

우리 선조들의 땀의 결실로 이루어진 삿갓배미에는 지금 노란 유채꽃이 피어 넘실댄다. 다랑이논 사이로 난 길을 지나 마을길로 접어들었다.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와 마을 곳곳의 특색 있는 가게들이 시선을 붙든다.
 
다랭이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와 마을 곳곳의 특색 있는 가게들이 시선을 붙든다.
 다랭이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와 마을 곳곳의 특색 있는 가게들이 시선을 붙든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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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는 성기바위가 있다. 이곳 사람들은 이 바위를 미륵바위라 부른다.
 마을에는 성기바위가 있다. 이곳 사람들은 이 바위를 미륵바위라 부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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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는 성기바위가 있다. 이곳 사람들은 이 바위를 미륵바위라 부른다. 경상남도 민속자료 제13호로 지정된 가천암수바위다. 그래서일까. 다랭이마을은 우리나라 성 신앙의 메카로 불린다. 마을을 지나 해변으로 간다. 이곳저곳 다니며 쉬엄쉬엄 돌아보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린다.

남해는 이봄에 떠나기에 좋은 곳이다. 갈 때마다 늘 설레는 여행지다. 또한 가볼 곳이 참 많다. 다랭이마을을 비롯해 해안가의 멋진 펜션, 아름다운 카페, 독일마을, 양떼목장, 보리암 등이 그곳이다.
 
마을을 지나 해변으로 간다. 이곳저곳 다니며 쉬엄쉬엄 돌아보는데 한 시간 남짓 걸린다.
 마을을 지나 해변으로 간다. 이곳저곳 다니며 쉬엄쉬엄 돌아보는데 한 시간 남짓 걸린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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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립니다.


태그:#남해 여행, #다랭이마을, #유채꽃, #맛돌이, #노량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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