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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인생이지만 누구에게나 똑같은 삶을 부여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꽃 피듯 살아온 인생은 꽃 지듯 살다 갈 인생이라고들 한다. 짧은 인생에서 여행은 다양한 색채를 부여해주는 매력이 있다. 어둠이 내려앉은 거리 외로운 가로등 아래가 아니라 화려한 밤을 즐기는 야행은 어떤 느낌일까.

올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9 내 나라 여행박람회의 주제는 바로 '내 나라 인생 야행'이다. 대한민국은 모든 사람들에게 내 나라다. 그렇지만 내 나라 설명서가 따로따로 만들어져 있어서 제대로 즐기는 것이 쉽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전국의 396 기관이 참여했다는 코엑스의 내 나라 여행박람회를 찾아가 보았다.
 
박람회
▲ 박람회장 박람회
ⓒ 최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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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전 안으로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것은 바로 이정표다. 올해의 여행박람회는 10가지 종류의 인생 야행 사진관과 쉼터가 있는 '내 나라 인생 야행(주제관)', 지역의 대표적인 야행 명소를 맛볼 수 있는 '내 나라 지역 여행(지역관)'/ 우리나라의 주요 관광정책을 소개하고 각종 관광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는 '내 나라 여행정보(정책관)'/ 여행 관련 상품과 용품을 판매하고, 야식장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내 나라 여행 장터(상품·용품관, 내 나라 야식장)'과 여행 무대로 이루어졌다. 

벚꽃이 지기 시작하고 다른 봄꽃이 피기 시작하는 4월 말부터 5월 12일까지 여행 주간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이벤트 및 행사와 축제를 기획하여 진행하게 된다. 봄 여행 주간 기간 동안 태권도원과 국립태권도 박물관이 무료로 개방되고, 4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과 종묘, 국립생태원의 입장료는 50% 할인된다. 
 
템플스테이
▲ 사찰문화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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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콘셉트로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계획되어 있어서 찾아온 방문객들은 이곳저곳을 흘러 다니듯이 즐기고 있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전국 사찰체험(템플스테이) 100여 개를 2만 원으로 즐길 수 있는 '행복 두 배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여행
▲ 여행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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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행 유형은 미시적으로 접근하여 마을 여행으로 집중하고 있다. 드라마, 영화 등 상황별로 촬영에 가장 적합한 장소를 찾아 연령대별, 동반자 유형별로 소개하는 매력적인 마을 여행지를 정했다. 올해 봄 여행 주간(4월 27일~5월 12일) 동안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유형의 '마을 여행'을 문화체육관광부는 제안했다. 
 
경북
▲ 경상북도 경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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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관을 먼저 찾아가 본다. 신라시대의 문화를 꽃피운 지역으로 조선말까지 경상도라고 불리다가  1896년(고종 33) 을미개혁의 실시에 따라 전국을 13도로 개편하면서 경상북도라 이름 붙여졌다. 죽령·조령·추풍령 등 소백산맥의 큰 고개 이남에 위치해 영남으로 불리기도 했는데 문경새재는 바로 그 영남으로 통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김천시
▲ 구미시 김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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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오산으로 유명한 구미시는 여행하기 좋은 도시이기도 하다. 대전에서 고령방향으로 내려가다 보면 지나가는 도시 김천시는 밤이 아름다운 곳인데 지역에서의 체류 시간을 연장하는 데 야간 관광콘텐츠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지 손거울을 만들어서 선물로 준 적이 있어서 익숙한 디테일이 눈에 들어온다. 지역마다 자리한 예술촌은 지역문화 창달과 시민들과 함께하는 예술문화공간으로 구심점의 역할을 한다. 
 
안동
▲ 안동시 안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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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마다 매력이 다르고 접근방식에 따라 느끼는 것도 다르다. 매력을 어떻게 발굴하고 사람들에게 보여주냐에 따라 지나치는 여행지에서 머무는 여행지로 바뀌게 된다. 

양반의 도시라는 안동시도 여행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하고 사람들과 만나고 있었다. 안동하면 하회탈을 빼놓고 말할 수는 없다. 안동시 하회마을에는 하회 별신굿 탈이 전승되어 내려오는데 우리나라 다른 지방의 탈들은 바가지나 종이로 만들었지만 하회탈들은 오리나무로 만들었다.   

하회탈은 현재 남아 있는 각시, 양반, 부네, 중, 초랭이, 선비, 이매, 백정, 할미 아홉 가지 외에 떡달이, 별채, 총각 세 가지가 더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일본에 빼앗겼다고 전해진다. 

해마다 정월대보름 때 하던 별신굿 놀이에 하회탈을 쓰고 양반들에게 고통받고 살던 민중의 한을 대신 풀어준 한풀이는 어떻게 보면 평상시에는 입에 담지 못하던 신랄한 비판과 풍자를 해주었기에 더 사랑을 받았다. 
 
특산물
▲ 지역 특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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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만 특별하게 생산되는 특산품은 그 지역을 알리는데 상당한 역할을 한다. 통영의 고구마 도넛이나 완도군 해조류, 강화도 순무, 제주 한라봉, 청양 구기자, 전남 장흥 귀족호도, 울진의 해방풍등은 특별한 맛을 선사한다. 
 
유등
▲ 진주 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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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는 등불로 유명한 도시이며 등불과 관련된 축제를 연다. 방에 하나쯤 있으면 좋은 기념품도 만나볼 수 있다. 진주에서 남강에 띄우는 유등놀이는 임진왜란 때 시작되었다. 김시민 장군이 띄운 유등은 남강을 건너려는 일본군을 막기 위한 군사 전술이자, 성 밖의 의병과 지원군에게 도움을 청하는 군사 신호로 쓰인 것이 오늘까지 내려오고 있다. 

4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천 와룡문화제는 사천의 봄에 가장 화려하게 피는 축제다. 와룡문화제는 1995년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해 사천시가 출범하면서 시작됐으며 '시민의 화합, 와룡산과 고려 현종의 고향(풍패지향)이라는 문화적 공감대 형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와룡문화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와인페스티벌
▲ 와인페스티벌 와인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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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무더위가 절정에 달할 때 대전에서는 대전 국제 와인 페스티벌이 열린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대전 방문의 해로 정하고 사람들의 방문을 이끌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방문의해
▲ 방문의해 대전방문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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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은 긍정적으로 혹은 부정적으로 사용이 될 수 있다. 적어도 관광에서의 방문은 긍정적으로 유도하려고 한다. 한 번의 방문이 재방문으로 이어지고 주기적으로 방문을 할 때 의미가 있다.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관광환경 및 시장분석을 토대로 비전과 목표를 세우고 추진전략을 만들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도시는 도시대로의 야경이 있고 자연환경이 좋은 곳에는 설치해놓은 경관조명이 있다. 사람에 따라서 야경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서는 차이가 있으나 밤이 아름다운 도시는 좋은 인상을 남기기 마련이다. 
 
야경
▲ 도시야경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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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고유의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가 시작되었다. 문화와 관광의 잠재성이 크고 단기간 내 체계적인 관광진흥을 통해 관광도시로서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지역의 도시를 올해의 관광도시로 지정 및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올해의 관광도시다. 

봄이 저만치 걸어오는 이때, 겨우내 움츠리고 잊었던 생각과 소망들을 끄집어내어 실현시킬 희망의 주문을 하나쯤은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 거창한 희망의 주문은 아니더라도 내 나라의 곳곳을 여행하면서 삶에 에너지를 부여하고 지역의 색다름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내 나라 여행박람회 2019
기간 : 2019.04.04(목) ~ 2019.04.07(일)
장소 : 서울 강남구 코엑스 C
요금 : 성인(19세 이상) : 5,000원

태그:#내나라여행박람회, #여행박람회, #여행, #인생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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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지 쓰는 남자입니다. 영화를 좋아하고 음식을 좋아하며, 역사이야기를 써내려갑니다. 다양한 관점과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기 위해 조금은 열심이 사는 사람입니다. 소설 사형수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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