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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비슬리 세계식량계획(WFP) 사무총장이 북한 식량 지원을 호소하는 <가디언> 인터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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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 식량 지원을 호소했다.

데이비드 비슬리 WFP 사무총장은 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무고한 어린이들이 정치 때문에 고통을 겪게 할 수는 없다"라며 미국과 서방 국가들이 북한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식량난은 심각한 문제"라며 "기근 상태인 오는 6월까지 당장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북한 어린이들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게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밀 5만 톤을 보냈고 중국도 무언가를 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서방 국가들은 아직도 북미 비핵화 협상의 교착이 해결돼 모두가 함께 지원하기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적 해결책이 곧 나올 것을 기대하면서 북한 어린이와 가족들이 지금의 어려운 시기를 견딜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WFP는 북한의 올해 쌀, 콩, 감자 등 생산량이 140만 톤 정도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전체 인구의 40%에 달하는 1100만 명이 영양 결핍 상태이며, 어린이 5명 중 1명이 만성적인 영양실조로 성장이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비슬리 사무총장은 "우리는 북한 지도부와 매우 솔직한 대화(very frank conversations)를 나눴고, 그들의 정확한 실태를 파악해 공여국들에 전달하기 위해 철저히 독립적인 평가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은 그들은 우리가 요구한 모든 자료를 줬고, WFP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 로마에 와서 도움을 호소했다"라며 "북한은 지금 곤경에 빠져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식량 지원에 개입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공여국들에게 지금의 상황을 인식시키고 있으며,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북한 지역을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렸다"라고 답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지낸 비슬리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