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준'최원영-심이영, 새출발 파이팅!'   28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배우 최원영과 심이영의 결혼식에서 김원준이 신랑신부를 격려하는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신랑 최원영과 신부 심이영은 지난해 6월 종영한 MBC드라마 <백년의 유산>에서 부부로 호흡을 맞추면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가수 김원준. ⓒ 이정민


   
데뷔 28년, '꽃미남 스타'로 1990년대에 화려한 무대를 수놓았던 김원준이 어느새 원숙한 진행 실력을 보이는 라디오 DJ로 활약하고 있다. 스타라고 하면 반짝하고 사라질 존재로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김원준은 달랐다. 꾸준한 자기 관리, 변치 않는 열정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활동량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도 라디오 진행과 더불어 4일 열리는 KBS <봄꽃 음악회> '추억하라! 콘서트7080' 무대에 서게 된 것. 마침 김원준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콘서트 7080 무대는 즐거운 시간여행 같다"며 김원준은 "(이번 무대로) 또다시 시간여행을 간다니 설레고 즐겁다. 다 같이 추억 속으로 신나는 음악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는 말로 운을 뗐다.

올해 1월부터 김원준은 KBS 해피FM <라디오스타>로 청취자들과 만나고 있다. 4개월 남짓, 짧다면 짧을 기간인데 벌써 애청자가 생겼고 오는 9일엔 여의도 KBS홀 정문에서 공개방송 또한 진행할 예정.  

"DJ를 맡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기보단 언젠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일이긴 했다. 예전에 뮤지컬에 출연했었는데 그 작품이 <라디오스타>였다. 근데 동명의 라디오 프로 DJ 제의가 들어온 거다. 마치 거짓말처럼(웃음). 더 재밌는 사실은 뮤지컬에서 제가 맡은 역할이 영화 <라디오스타> 속 박중훈 선배의 최곤이란 캐릭터였는데 이 라디오 프로도 박중훈 선배께서 직전에 진행하셨더라. 정말 운명처럼 다가왔다.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DJ를 하고 있다."

현재까지 그의 프로그램 앞으로 여러 사연이 들어왔다. 기억나는 사연을 꼽아달라는 말에 그는 잠시 생각 후 태명을 지어달라던 다둥이 아빠, 버스 안에서 <김원준의 라디오스타>를 함께 듣고 있던 승객 등의 사연을 전했다.

"제일 기억에 남는 건 담당 PD님의 지인분께서 우리 프로 홍보 스티커를 차에 붙이고 다니는 어떤 분을 보시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셨더라. 매우 기뻤고, 신기했다. 그래서 생방송 중에 그 차량 차주분을 찾아 직접 통화를 했었다. 정말 감사했고 감동이었다."

'언제든지 무대에 설 수 있어야 한다'는 조언 실천한 김원준
 
 KBS <김원준의 라디오스타> 관련 사진.

KBS <김원준의 라디오스타> 관련 사진. ⓒ KBS


 
오랜 활동에도 지치지 않고 그가 좋은 에너지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뭘까. 철저한 자기 관리와 변함없이 응원하고 사랑을 주는 팬이 아닐까. 김원준 역시 동의했다. "공식적으로 오프라인 팬클럽은 없고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오시는 분들이 많다"며 그는 "사실 1명이 100명처럼 응원해주셔서 더 많게 느껴지시는 것 같다. 그만큼 고맙고 든든하다"고 겸손하게 웃어 보였다.

"(동안 유지 비결이 궁금하다, 20대 같다는 말에) 그러지 말라(웃음). 비슷한 질문을 받아오긴 했는데 답은 늘 똑같다. 특별한 게 없는 게 특별하다고. 제가 신인일 때 음악 대선배들께서 늘 해주시던 조언 중 하나가 '프로는 늘 언제든지 무대에 설 수 있어야 한다'였다. 그리고 '자신이 가장 빛날 때의 모습을 대중이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자기 관리를 잘해야 한다'였다. 

만 20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한 제겐 그게 자연스레 인생 철학으로 녹아든 것 같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규칙적인 생활을 하려고 하고,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잠을 자려고 한다. 담배는 안 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 술을 마시고. 취침 6시간 전에 식사는 될 수 있는 대로 안 하고 있다."


끝으로 '추억하라! 콘서트7080' 무대에 서는 만큼 좋아하는 당시 음악을 물었다. "그 시기를 보낸 그 세대라 그런지 다 좋다"며 바로 답이 돌아왔다. 

"특히 학창 시절 때 밴드음악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 송골매, 산울림, 들국화, 부활, 봄여름가을겨울, 시나위, 이치현과 벗님들 등 제 추억의 스타 선배님들 무대가 그립다. 근데 전 밴드가 아닌 X세대 싱어송라이터 하이틴 댄스 솔로가수라고 한다. 재밌는 사실이지? 늘 좋은 무대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고마운 추억 공유자분들과 멋지게 놀아보겠다!"
김원준 추억하라 콘서트7080 조용필 라디오스타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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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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