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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정권 시절 인권유린 현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이 지난해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같은달 14일 생존 단원과 시민들이 참여한 시사회가 서산에서 열렸다. 시사회에 참석한 생존단원들이 이조훈 감독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박정희 정권 시절 인권유린 현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이 지난해 5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같은달 14일 생존 단원과 시민들이 참여한 시사회가 서산에서 열렸다. 시사회에 참석한 생존단원들이 이조훈 감독과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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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호 서산시장이 지난해 8월 '서산개척단' 피해자들을 찾아, “서산 개척단 진상 재조사와 보상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맹정호 서산시장이 지난해 8월 "서산개척단" 피해자들을 찾아, “서산 개척단 진상 재조사와 보상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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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결혼, 인권유린, 폭행, 어느 날 갑자기 끌려온 그들의 처절한 외침' 

국가재건이라는 미명 하에 1961년부터 국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간척사업에 강제 동원한 대한청소년개척단, 일명 '서산개척단'의 실체다. 

이같이 과거 '서산개척단'에 끌려가 인권유린을 당했던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실태조사가 58년 만에 처음으로 실시된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8일 열린 제10차 상임위원회에서 '서산개척단 사건 실태 파악 및 피해자 구제방안 마련 연구' 안건을 의결했다. 

박정희 정권은 '사회명랑화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서산시 인지면 모월리 간척지에 무고한 청년들과 부녀자들을 데려와 강제 결혼과 강제 노역을 시키는 등 인권을 침해했다.
 
맹 시장은 인권위의 ‘서산개척단’ 실태조사 안건 의결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오늘(28일)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면서 “국가의 폭력과 인권유린으로 억울한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산개척단의 진실이 규명되고 피해주민들에게 보상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맹 시장은 인권위의 ‘서산개척단’ 실태조사 안건 의결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오늘(28일)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면서 “국가의 폭력과 인권유린으로 억울한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산개척단의 진실이 규명되고 피해주민들에게 보상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맹정호 서산시장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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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 영화 시사회가 지난해 5월 서산시에서 있었다. 한 생존 피해자가 57년 전 현장 모습과 중언들이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 영화 시사회가 지난해 5월 서산시에서 있었다. 한 생존 피해자가 57년 전 현장 모습과 중언들이 스크린을 통해 전해지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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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서산개척단'의 실상은 최근 몇 년 사이 언론과 방송을 통해 당시 상황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1월에는 당시 인권유린을 당했던 생존 피해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과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3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통해 당시 잔혹하고 처참했던 현장이 드러나기도 했으며, 5월에는 5년간 심층취재를 통해 '서산개척단'의 충격적인 실체를 담은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 정식 상영에 앞서, 생존 단원이 참석한 가운데 서산에서 시사회가 열린 바 있다(관련기사: 매 맞고 일하다 강제 결혼까지... "박정희 정권의 음모").

실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서산개척단'의 만행을 고발했던 정영철 서산개척단 피해보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서산서 열린 시사회에서 "처음에는 숨기고 싶었던 이야기였지만 숨겨서만은 해결될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라고 필자와 인터뷰를 한 바 있다.( 관련기사: "우리의 억울함 풀어주기를" 다큐 <서산개척단>
 
맹정호 서산시장과 직원 200여 명은 지난해 11월 '서산개척단' 생존 피해자와 함께 당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맹정호 서산시장과 직원 200여 명은 지난해 11월 "서산개척단" 생존 피해자와 함께 당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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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호 서산시장과 직원 200여 명은 지난해 11월 '서산개척단' 생존 피해자와 함께 당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영화가 끝난 후 '서산개척단' 피해자 정영철(사진 왼쪽) 씨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이조훈 감독(사진 오른쪽)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맹정호 서산시장과 직원 200여 명은 지난해 11월 "서산개척단" 생존 피해자와 함께 당시 상황을 다룬 다큐멘터리 "서산개척단"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영화가 끝난 후 "서산개척단" 피해자 정영철(사진 왼쪽) 씨와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이조훈 감독(사진 오른쪽)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 맹정호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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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지난 시절 매를 맞고 인권유린을 당하며, 간척했던 농토를 박정희 정권에게 속아 토지를 분배받지 못했다 "며 "(억울하게) 죽어간 친구들을 위해 나서게 됐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 대통령에게 탄원서를 쓰기도 했다"면서 "제발 우리의 억울함을 풀어주기를 부탁한다" 며 눈물을 흘리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다. 

이같이 '서산개척단'은 인권유린과 강제노역 등의 피해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억울함을 풀어줄 제대로 된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1천700여 명이 피해를 봤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국가차원의 진상규명과 피해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 인권위가 조사를 결정한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서산개척단'의 억울함에 공감해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힘을 보탰던 맹정호 서산시장은 지난해 8월 '서산개척단' 피해자들을 직접 찾아 "서산 개척단 진상 재조사와 보상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인권위의 조사 결정으로 특별법 제정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의원 당시에도 ‘서산개척단’의 억울함에 공감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힘을 보탰던 맹정호 서산시장은 이번 국가인권위의 안건 의결에 대해 "국가의 폭력과 인권유린으로 억울한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서산개척단의 진실이 규명되고 피해주민들에게 보상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충남도의원 당시에도 ‘서산개척단’의 억울함에 공감하며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힘을 보탰던 맹정호 서산시장은 이번 국가인권위의 안건 의결에 대해 "국가의 폭력과 인권유린으로 억울한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서산개척단의 진실이 규명되고 피해주민들에게 보상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맹정호 서산시장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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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노력을 기울였던 맹 시장은 인권위의 '서산개척단' 실태조사 안건 의결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오늘(28일) 반가운 소식이 있었다"면서 "국가의 폭력과 인권유린으로 억울한 피해를 당한 주민들에게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산개척단의 진실이 규명되고 피해주민들에게 보상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권위는 이날 의결한 '서산개척단 사건 실태 파악 및 피해자 구제방안 마련 연구' 안건에 대해 향후 3개월간 문헌 조사를 할 예정이다. 또한 이와 함께 피해자를 비롯한 관계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통해 사건의 기초 실태를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태그:#서산개척단, #국가인권위원회상임위원회, #서산개척단조사결정, #맹정호서산시장, #서산시모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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