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궤도 체결식을 갖고 있다.
▲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26일 오전 개성 판문역에서 진행된 "동·서해선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남북 관계자들이 궤도 체결식을 갖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2018년 여름과 겨울, 남북이 둘러본 남북 철도·도로 조사 관련 결과보고서가 나왔다. 개성에서 신의주까지 경의선 구간 400km와 금강산에서 두만강까지 동해선 구간 800km의 노후화는 심각한 상태였다. 개성에서 평양까지 경의선 도로 상황도 다르지 않았다. 교량(다리)의 경우 콘크리트가 부족해 철근이 노출되고 부식된 사례도 있었다.

통일부는 '2018 경의선(개성~평양) 현지 보고서'와 '경의선, 동해선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 결과보고서'를 완성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조사한 철도·도로조사) 결과를 정리해 외교통일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에 보고했다, 북측과도 자료를 교환했다"라고 밝혔다.

앞서 남북은 2018년 8월 13일부터 8일 동안 경의선 개성∼평양 고속도로 구간을 현지 공동조사했다. 도로 161km, 교량 89개, 터널 18개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 같은 해 11월 30에는 18일 동안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의 북측구간을 공동조사했다.

2007년 남측이 경의선 북측 구간을 현지조사한 적은 있지만, 동해선 북측 구간을 남측 열차로 달린 것은 분단 이후 처음이다. 남북은 4.27 남북공동선언에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와 도로들을 연결하고 현대화하여 활용하기 위한 실천적 대책들을 취해 나간다"라고 명시했다.

"북측 철도, 노후화 심각"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6일 오전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서 열린 남북 동서해선 철도, 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보고서에 따르면, 북측의 경의선·동해선 시설의 노후화는 노반과 궤도, 구조물과 전철·전력에서 고르게 드러났다. 레일을 침목에 고정하는 체결구는 훼손되거나 탈락하고, 하중을 노반에 전달하는 도상자갈이 유실돼 레일이 벌어지는 경우가 흔했다.

교량과 터널의 경우, 110여 년 전에 세워진 것을 여전히 사용해 상판 등이 심하게 부식된 상태다. 통일부 당국자는 "경의선이 처음 만들어진 일제 강점기 시대 때의 철도를 사용하고 있었다, 구조물이 당시의 모습이었다"라며 "교량의 일부 부분은 개보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가 다니는 게 가능한지, 안전에 위험이 없는지를 두고는 "확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정밀 안전진단으로 확인해봐야 알 수 있다"라고 답했다.

철도의 경우, 개성~사리원 구간 속도는 10~20km/h에 불과했다. 전반적으로는 시속 30~50km/h 수준이다. 통일부는 남북 경의선, 동해선 철도·도로 조사를 두고 전문장비, 전문가를 통한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남북·북미 관계에 따라 '정밀진단' 달려

분단 이후 연결이 끊긴 경의선 도로는 남측의 문산과 북한의 개성구간(19km)을 이으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다. 하지만 조사단이 살펴본 90개의 교량을 비롯해 18개의 터널 등은 노후화가 진행된 상태다.

배수시설이나 교량도 상황은 열악하다. 교량의 교면 표장은 곳곳에서 균열이 발생했고, 연결 배수관이 설치되지 않은 곳도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연신 "정확한 상태를 알려면 중요 부분을 잡아서 집중적으로 자세히 살펴보는 정밀조사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남북이 정밀조사를 언제, 어떻게 진행할는지는 정해진 바 없다. 남북·북미 관계와 비핵화 협상의 속도에 달린 셈이다.

2018년 12월 26일에 개최된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실제 공사로 이어지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할까? 이 당국자는 "기본계획과 설계, 정밀 조사 등이 필요하다, 다만 이는 한 단계 한 단계 순서대로 하는 게 아니라 적절하게 상황에 맞춰 함께 진행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섣불리 말하기 어렵지만, 올해 계획과 수립, 설계까지 볼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달 8~12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에 북측 관계자가 참여하기를 바랐다.

이 당국자는 "2월 25일 이후 남북이 철도 도로와 관련해 접촉한 게 없는 상황이다, 북측이 국제철도협력기구에 참석하면 여러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북측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댓글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