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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회원 등 80여 명이 모여 <(사)한국교육100>을 창립하였다.
▲ <(사)한국교육100> 창립 3월 27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회원 등 80여 명이 모여 <(사)한국교육100>을 창립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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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전교조 해직교사들과 대학교수, 현직 교사 등 70여 명을 창립회원으로 하는 '(사)한국교육100'이 창립됐다. 이들은 지난 27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창립대회를 열고 김민곤 전 전교조 부위원장을 이사장으로 선임했다. 전교조 교사 출신인 심임섭 윤병선, 조정묵, 손명선, 노웅희 등 전직 교사들을 이사로 선임하고, 정해숙, 이영희, 이부영, 이수호, 김귀식 등 역대 전교조 위원장들이 고문으로 참여한다.
 
창립대회에서 선출된 심임섭 상임이사와 그외 이사, 감사, 고문 등 임원들이다.
▲ <(사)한국교육100> 임원들 창립대회에서 선출된 심임섭 상임이사와 그외 이사, 감사, 고문 등 임원들이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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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창립선언문을 통하여, "2019년은 오랜 분단과 대립의 시대를 마감하고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일궈야 할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촛불시민혁명을 통하어 정권을 교체하고 평화의 바람의 불어오기를 기대했으나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남북·북미 관계가 표류하고 있다"라며 "촛불시민혁명의 요구인 적폐청산과 사회개혁, 경제민주화 실현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현실을 개탄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육 현실을 다음과 같이 진단하였다.

"우리 교육 역시 무한 경쟁과 학력중심 차별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사회에 대한 통찰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와 통일시대로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과감한 혁신미래교육으로 나가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는 현실이 답답하다. 

'(사)한국교육100'은 미래세대의 행복을 위한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교육민주화 운동 1세대들의 소중한 자산과 성과를 계승하고 미래세대의 역량을 제대로 키울 수 있도록 베이스캠프를 구축하고, 융복합적 미래인재의 육성을 활성화하겠다. 지방, 중앙정부와 교육거버넌스를 구축하여 교육정책 연구와 지원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학습사회의 발전과 국가교육력 향상에 기여하겠다."


이들은 사회 각 부문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집단지성의 지혜를 모아 미래세대의 행복과 번영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3월 27일 창립대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 <(사)한국교육100>의 김민곤 이사장 3월 27일 창립대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 김광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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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한국교육100' 이사장으로 선임된 김민곤 이사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 '(사)한국교육100' 창립 배경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전교조 결성을 전후하여 교육민주화 운동과 참교육 실천 운동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일어났다. 많은 창의적 실천과 성과들이 있었다. 이런 실천 사례들과 성과들을 분석, 평가하여 자료의 보관을 전교조 운동 1세대들이 더 늙기 전에 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나서게 되었다.

근현대 100년사를 돌아보면 일제감점기인 1920년 대의 민립학교 설치를 통한 민중 계몽운동, 자주 독립의 역량을 키우고 실력을 배양하기 위한 노력들이 새삼 조명될 필요가 있다. 당시 중고생들이 광주학생의거라든가, 6.10만세 운동의 주도적 참가 청년 학생들의 민주주의와 자주 독립 운동을 재조명하고, 교육 실천가들이 활동을 찾아내고, 평가하고, 기록하는 활동에도 큰 관심을 가질 것이다.

3.1혁명 백주년을 맞아서 다시금 우리 교육을 돌아보려 한다. 해방 이후 친일파들이 우리 교육의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이런 역사를 왜곡, 축소한 문제들에 대하여, 이 문제들도 한국 교육사를 바로 세우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 창립선언문을 보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교육이 어떻게 조응할 것인가에 대한 과제가 주요 사업으로 배치돼 있던데, 어떤 연유에서인가?
"자칫하면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사람이 실종될 수 있는데, 미래 교육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위하여 우리의 훌륭한 역사 전통인 동학사상, 3.1운동의 주측 세력이 사람을 중심에 놓고 생명, 자주, 민주, 평등의 세상을 이루려고 했던 사상들이 재조명 되어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도 이런 가치들은 제대로  반영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 데이테베이스를 구축하고, 온라인 아카이브 자료실을 운영하고, 근현대 교육 연구를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할 텐데,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이런 목표의식이 있는 국가 기관이나 지자체, 정부 출연 기관이나 단체 등의 지원을 요청할 것이다. 특히 교육의 지방문헌화를 위해서 각 시도 교육청들이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교육자들은 물론이고 교육 문제에 관심을 갖는 시민들이 회원으로 가입하여 적극적인 참여와 후원을 기대하고 있다."

창립대회 때 밝힌 <(사)한국교육100>의 주요한 사업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한국교육100 사업 개요

◇ 아카이브 자료실 운영(한국 근현대 교육 DB온라인 아카이브의 구축)
 - 근현대 한국 교육과 관련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아카이브 구축
 -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 교육민주화 운동의 미래지향적 평가, 계승, 발전
 -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와 콘텐츠 서비스를 고려한 융통성 있고 확장 가능한 아카이브 시스템 구죽


◇ 정책 개발 자료실 운영(교육 정책 연구)
 - 데이터에 기반한 교육정책 및 거버넌스, 교육 평가 시스템 구축
 - 국가적 교육 아젠다 세팅을 위한 연구와 조직 활동
 - 융복합적이고 유연한 플랫폼 학교 등 교육 시스템 구현 방안 제시


◇ 4차 산업 교육 자료실 운영(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 테크놀로지와 프로그램 개발)
 - 클라우드, 인공지능, 통신망 등 인프라 조성에 필요한 펀딩
 - 개인 정보 등에 대한 접근성과 보안 문제, 테이터의 호환성 등과 관련된 각종 법률 및 제도 정비
 - 교육 데이터에 대한 인식 제고와 문화 형성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어 <(사)한국교육100>의 창립에 관심을 보였다.
▲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축하 영상메시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어 <(사)한국교육100>의 창립에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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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창립대회에는 창립회원들은 물론 전현직 교사 등 80여 명이 참석했고,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차성수 교직원공제회 이사장, 최교진 세종시교육감,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등이 참석하여 축하했다. 

유은혜 교육부 장관과 서울시 조희연 교육감, 곽노현 전 교육감을 비롯하여 여러 명의 현직 교육감들이 화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었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박근병 교사노조연맹 수석부위원장 등도 참석하여 격려사를 통하여 힘을 싣기도 하였다.

심성보 부산교대 명예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민주시민교육'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하여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간적 성숙을 위한 '인성교육'과 정치적 성숙을 위한 '시민교육'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하기도 했다.

태그:#한국교육100, #김민곤, #아카이브 자료실 구축, #4차산업혁시대 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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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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