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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21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주)넥슨재단과 대전시의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후원 협약식. 넥슨은 앞으로 4년 동안 100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지난 2월 21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주)넥슨재단과 대전시의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후원 협약식. 넥슨은 앞으로 4년 동안 100억 원을 후원하기로 했다.
ⓒ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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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면서 예산 부족으로 병상수를 수요에 비해 턱없이 적게 확보해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100억 원의 기부를 받아 놓고도 정작 병상수는 늘리지 않아 비난이 일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성명을 통해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병상확대가 우선"이라면서 대전시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계획에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대전충남권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고생한 시민과 대전시의 성과"라며 "하지만 최근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 수요자를 고려했을 때, 100병상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등의 의견이었으나, 대전시가 건립부지 용도 등 현실적인 이유로 347억 원을 투입, 지상 4층·지하2층, '입원 30병상-낮병동 30병상'의 극히 작은 규모로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다만, 대전시는 향후 용도변경과 예산확대를 통해 100병상 이상 확보할 것을 약속한 상태다.

그런데 지난 2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넥슨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100억 원을 기부 한 것. 이 때문에 대전시가 공공어린이재활병원에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은 440억 원대로 늘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서울의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 430억 원을 들여 지상 7층, 지하 3층, 입원병상 91개, 낮병동 40개로 개원했음을 고려했을 때, 대전에도 100병상 이상의 재활병원이 건립될 것으로 시민들은 기대해 왔다.

하지만, 대전시는 기부 받은 예산으로 병상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주차장과 부대시설을 늘리는 데 투입하려고 한다는 게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의 주장이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대전시 스스로 밝혔듯이 병상수를 줄인 것은 '수요부족'이 아니라 '예산부족'이었다"며 "뿐만 아니라 대전시는 장기적으로 예산확보를 통해 병상수를 늘리겠다고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정작 충분한 예산이 확보되었음에도 병상이 아닌 다른 곳에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지금 어린이재활병원에 가장 아쉬운 것은 병상수다. 넥슨의 기부소식에 시민들은 당연히 좀 더 많은 어린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원하는 어린이재활병원은 치료받을 곳을 찾지 못해 전국을 떠도는 가족들이 없도록, 충분한 병상을 가진 병원"이라며 "부디 대전시는 민관이 함께 만들어온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마무리 단계에 재를 뿌리는 행위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달 21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주)넥슨재단과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후원 협약을 하고, 앞으로 4년 동안 100억 원을 후원받기로 했다. 이에 대전시는 후원금을 활용해 당초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9256㎡로 예정된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을 지상 5층으로 확대, 연면적 1만 8142㎡로 증설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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