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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미선 추모웹툰집 '해후'  대전 북콘서트 포스터.
 효순미선 추모웹툰집 "해후" 대전 북콘서트 포스터.
ⓒ 전교조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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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에 희생된 여중생 신효순·심미선 양을 추모하는 웹툰집 '해후' 북콘서트가 대전에서 개최된다.

2002년 6월 13일 당시 조양중학교 2학년이던 신효순, 심미선 양은 경기도 양주군 광적면 효촌리 지방도 갓길을 걸어가다가 주한 미군 보병 2사단 대대 소속 장갑차에 의해 숨졌다. 그 이후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진상규명은 되지 않았고, 가해 미군들도 아무런 처벌을 받지 않았다.

현재 사고 현장에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요구는 회피한 채 미2사단의 기만적인 추모비가 세워져 보는 이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이 같은 '불의한 상황'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다고 여긴 작가들이 뜻과 정성을 모아 2012년 추모 조형물(평화의 소녀상 작가 김운성·김서경 작품)을 세우고, 2017년에는 사고 현장 위쪽 부지를 매입,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평화공원은 두 소녀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고, 시민들이 두 소녀를 추모하고 함께 기억할 수 있는 장소다. 더 나아가 한미 관계가 평등하고 자주적인 관계로 발전하기를 기원하는 공간이 될 것이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하는 시나리오 작가와 그림 작가들이 재능을 기부, 지난 2017년 감동적이고 뜻 깊은 웹툰을 만들었고, 지난 해 말 책으로 묶어 '해후'를 출간했다.

이 웹툰집에 수록된 글은 '인간극장'을 비롯해 EBS'아이의 사생활' 등 200여 편의 TV 다큐멘터리를 구성하고 집필한 방송작가 오정요가 썼다. 또 최정민 작가의 '틈'은 30센티의 '틈'마저 허락하지 않았던 그날의 비극적 사건을 그리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이 된 조아진 작가의 만화 '해후'는 효순이와 미선이가 세월호의 선생님, 학생들과 위안부 어머님들을 하늘에서 만나는 이야기다. 또 박비나 작가의 '반딧불이'는 효순·미선으로부터 시작된 촛불의 이야기다.

이 웹툰집이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2억원 예상)에 마중물이 되고, 효순·미선 평화공원이 평화와 자주의 마르지 않는 수원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교조대전지부와 대전기독교시민사회운동연대,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대전모임 등은 29일 오후 7시 전교조대전지부 회의실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날 북콘서트는 팟캐스트 '아는 것이 힘이다' 정진호 PD의 사회로 진행되며, 평화공원 조성 홍보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된다. 또한 김옥연 교수와 '기타 치는 여자들'의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태그:#효순미선, #미군장갑차, #해후, #평화공원, #전교조대전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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