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명의 시민기자가 개의 기사를 작성하였습니다. 시민기자 전환하기
베를린을 중심으로 한-독간의 문화 예술 교류를 이끄는 금아트프로젝트는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한석현, 김승회 작가의 <Das dritte Land : 제 3의 자연>전을 개최한다. 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스위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위메이크잇(Wemakeit)과 협업, 3월 18일부터 4월 17일까지 소셜펀딩을 진행한다.

자연 속에서 사라지는 경계

'분단'이라는 동일한 키워드를 가진 독일은 우리의 현실과 미래를 동시에 비춰주는 거울이다. 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은 2019년은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중요성을 독일, 남과 북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뜻깊은 해다. 이 시기를 맞아 무너진 베를린 장벽 아래 남과 북의 생명체가 함께 피어나는 예술 정원이 기획됐다.
 
제3의 자연 정원 조성에 참여하는 두 작가 (좌)한석현, (우)김승회
▲ 제3의 자연 정원 조성에 참여하는 두 작가 (좌)한석현, (우)김승회
ⓒ 금아트프로젝트

관련사진보기

현대 미술과 생태학적 실천의 확장적 결합을 연구하는 한석현, 김승회 작가는 분단된 베를린 장벽과 통일 이후 장벽을 둘러싸고 발생한 사회적, 도시 건축학적, 생태학적 변화들에 주목해왔다.

두 작가는 독일 통일 전, 베를린 장벽을 마주하고 있던 쿨투어포룸(Kulturforum)에 경계를 넘어 자라는 예술 정원을 조성, 인간이 만든 경계가 자연 속에서 무효함을 전세계에 상기시키고자 한다. 본 예술 정원은 성 마테우스 재단의 협력으로 2019년 5월에 개장한다.
 
쿨투어포룸 전경 남북한의 식물이 만나 제3의 자연 정원이 조성될 베를린의 쿨투어포룸
▲ 쿨투어포룸 전경 남북한의 식물이 만나 제3의 자연 정원이 조성될 베를린의 쿨투어포룸
ⓒ 금아트프로젝트

관련사진보기

제 3의 자연 – 남북의 식물을 통한 소통의 장소

예술 정원의 이름은 <제 3의 자연>. 베를린 공원 관리청의 허가로 베를린 쿨투어포룸에 위치한 마테이-키르히플라츠(성 마테우스 교회 앞 광장)에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개장한다. 이곳은 한석현, 김승회 작가의 설치 작품을 통해 2019년 6개월 동안 몽환적, 산수화적 풍경으로 탈바꿈한다.

남과 북의 초목이 만개하는 예술 정원은 쿨투어포룸 내 베를린 국공립 박물관을 방문하는 전세계의 관광객과 방문자들이 거닐며 휴식할 수 있는, 명상과 소통의 공간으로 새로이 탄생한다. 이 정원에서 베를린과 한국의 작가들이 퍼포먼스를 펼치며, 경계와 자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랑 제3의 자연 정원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인 음악가 이랑
▲ 이랑 제3의 자연 정원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인 음악가 이랑
ⓒ 금아트프로젝트

관련사진보기

<제 3의 자연>은  독일과 남북간 예술적, 생태학적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두 작가는 지난 6개월 동안 베를린보타닉가든,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함께 베를린의 기후에 적응 가능한 남북의 대표적 초목을 선별했다. 최근에는 베를린 주재 북한 대사관과 미팅을 가졌고, 통일부를 통해 남북 초목 1차 리스트를 평양 조선 중앙식물원에 전달할 예정이다.

<제 3의 자연>은 3국의 식물학자들이 이곳 베를린에서 한반도 분단 후 최초로 만나 남북의 생태학적 교류가 시작되는 교두보가 되고자 한다. 이를 성사시키기 위해 금아트프로젝트와 베를린 보타닉 가든은 남북의 담당 기관들과 지속적으로 교류 중이다.  

베를린 쿨투어포룸에 한반도의 산수화적 풍경을 펼치다

한석현 김승회 작가가 제안하는 <제 3의 자연>은 남과 북을 잇는 백두대간에 주목하고, 겸재 정선(1676 - 1759)의 진경산수화 '인왕제색도'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는 백두대간의 지리적 형태를 돌과 흙을 이용해 기암괴석의 형태로 재현한다. 여기에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남북의 대표적인 야생화를 베를린으로 가져와 정원을 설계한다.

2019년 5월부터 11월까지 계절 별로 남북의 초목이 만개할 것이다. 또 베를린 소재 조경건축 회사와 기술적 협력을 통해 백두대간을 형상화한 기암괴석 사이로 안개가 낀 모습을 펼쳐낸다. 이는 관람객들로 하여금 경계가 허물어진 한반도의 산수와 초목이 어우러진 초현실적 풍경을 체험케 한다.
 
구름범의 귀 백두산에서 자생한다고 알려지는 구름범의 귀
▲ 구름범의 귀 백두산에서 자생한다고 알려지는 구름범의 귀
ⓒ 금아트프로젝트

관련사진보기

크라우드 펀딩 – 남북의 식물 65종, 3000 그루 '함께' 조성해요

백두대간에서 자라는 식물 65종, 3000그루를 정원에 설치하고, 6개월 동안 식물을 가꾸고 정원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금은 3만 유로. 이를 유치하기 위해, 또 더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도모하기 위해 유럽에서 문화 예술 분야 관련 최고의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꼽히는 '위메이크잇(Wemakeit)과 협업, 3월 18일 크라우드펀딩을 개시했다.

 
크라우드 펀딩 www.wemakeit.com에서 진행될 예정인 크라우드 펀딩
▲ 크라우드 펀딩 www.wemakeit.com에서 진행될 예정인 크라우드 펀딩
ⓒ 금아트프로젝트

관련사진보기

본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한국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음악가, 디자이너가 크라우드 펀딩에 함께 참여한다. 2019년 6월 7일에는 <신의 노래>, 수화를 하며 부른 북한가요 <임진강>으로 잘 알려진 싱어송라이터 이랑이 쿨투어포룸의 성 마테우스 교회(St. Matthäus-Kirche)에서 베를린 첫 콘서트를 연다.

베를린에 소재를 둔 한국 디자인 브랜드, 규 디자인 스튜디오Gyu Design Studio), 어셈블드 하프(Assembled Half) 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협찬할 예정이다. 그밖에도 VIP 디너와 서울-베를린 항공권 등 다양한 리워드가 준비되어 있다.
 
에코백 리워드로 제공될 예정인 에코백
▲ 에코백 리워드로 제공될 예정인 에코백
ⓒ 금아트프로젝트

관련사진보기

본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11월에는 정원에 심어진 남북 초목의 씨앗을 모아 유럽의 새로운 곳에 '제 3의 자연'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금아트프로젝트
베를린을 중심으로 현대 예술 기획 컨텐츠를 개발하는 독립 기획사다. 2013년 김금화 큐레이터가 설립했으며, 한국과 독일의 작가, 미술관, 갤러리 또는 기업과 협력으로 베를린을 포함한 독일의 기타 도시에 예술 전시 프로젝트를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한국과 독일의 문화 예술 교류의 장을 보다 확대하고, 한국 작가들의 독일 및 유럽으로의 진출을 도모하고 홍보하는 업무에 중점을 둔다.
ADD Schillingstr. 31, 10179 Berlin
WEB
www.keumprojects.com

*아티스트 한석현
한석현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한국 예술 종합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6년과 201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선정한 베를린의 대표적인 국제 아티스트 레지던스 베타니엔 하우스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현재 베를린과 서울을 오가며 활동 중이다. 설치미술가 한석현 작가의 작품 세계는 자연의 본질에 대한 질문에서 비롯한다. 산업화, 도시화 과정 속에서 왜곡된 자연의 이미지를 차용해 역설적으로 자연의 본질과 기원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개인전 '오답의 쾌감(2007)', '수퍼 네이쳐(2010)', '형광초록(2015)'과 단체전 '열음 여름(2016)', '만리재로 27길(2015)'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2016년 3월에는 미국 보스턴 미술관의 기획전 'Megacites Asia 2016'에 참석했다.

*아티스트 김승회
한국예술종합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하고, 서울시립대학교 조경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술과 조경의 소통이 가능한 공공미술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지역 자생문화에 대한 리서치와 자연을 주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철원의 한탄강 지질을 주목하여 DMZ 프로젝트 전환에 참여했다. 도심제조공공미술 2016, 아트플랜, 마을미술 프로젝트 2016로 나주 옛 읍성 내에 매일 정원도서관을 설치했다.

덧붙이는 글 | 본 기사는 한-독 온라인 미디어 leutekorea.com 에도 실립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주기

진실과 정의를 추구하는 오마이뉴스를 후원해주세요!

후원문의 : 010-3270-3828 / 02-733-5505 (내선 0)

오마이뉴스 후원하기

베를린에서 한-독 리서치 네트워크 소나기랩(www.sonagilab.com)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