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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특검 수사 결과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특검 수사 결과 발표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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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가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윌리엄 바 법무장관이 상·하원에 제출한 특검 수사 결과 보고서 요약본에 따르면 뮬러 특검은 트럼프 대선캠프와 러시아의 공모나 내통 혐의는 찾지 못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 방해 혐의에 대해서도 판단을 유보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바 장관은 요약본에서 "특검 수사 결과 트럼프 대선캠프 구성원들이 러시아 정부의 대선 개입 활동에 공모했다는 의혹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방해했다는 사법 방해 의혹에 혐의에 대해서는 "범죄를 저질렀는지에 결론 내리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무죄라고 확인하는 것도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특검 수사 결과로 무죄가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지난 주말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머문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전 기자들에게  "완전하고 전면적인 무죄 입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랜 조사 후에, 너무도 많은 이들이 심하게 상처를 받은 후에, 그리고 많은 나쁜 일들이 일어난 반대편에 대해서는 들여다보지도 않은 후에, 러시아와 공모가 없다는 발표가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백악관으로 돌아와서도 성명을 통해 "여러분께 단지 이렇게 말하고 싶다. 미국은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곳"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통령 취임 이후 최대 악재였던 러시아 스캔들의 핵심 의혹들이 사실상 '증거 없음'으로 결론 나면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론은 힘을 잃게 됐고,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가도가 탄력을 받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전체 보고서 공개해야" 반발 

AP통신은 "백악관에 드리워져 있던 불확실성의 구름이 걷혔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목표가 더욱 힘을 얻게 됐다"라고 분석했다. CNN방송도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엄청난 선물(a huge gift)을 안겨줬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비난해왔던 특검 수사가 그토록 원했던 것을 안겨줬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선캠프 관계자였던 제이슨 밀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지난 2년간 망상에 빠져있던 민주당과 언론이 분명히 패배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특검 수사 보고서의 전체 공개를 요구하며 바 법무장관을 청문회에 세우겠다는 입장이다.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투쟁까지 불사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공동 성명을 통해 "특검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판단을 유보한 것은 보고서 전체를 공개하는 것이 얼마나 시급한가를 보여준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바 법무장관은 중립적인 관찰자가 아니다"라며 "바 장관이 의회에 제출한 특검 수사 보고서 요약본은 많은 의문을 남겼으며, 수사 결과에 대한 객관적인 입장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러시아 스캔들, #미국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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