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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출경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 22일 일방적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근무 인원을 모두 철수했으나, 25일 오전 평소 인원의 절반 가량인 4~5명을 복귀 시켰다.
▲ 개성으로 출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직원들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출경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 22일 일방적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근무 인원을 모두 철수했으나, 25일 오전 평소 인원의 절반 가량인 4~5명을 복귀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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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2일 낮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모습.
 2018년 10월 22일 낮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모습.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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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공동취재단 / 신나리 기자]

"남아있는 불씨를 지키기 위해 평상시와 다름없이 출근한다."

김창수 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이 25일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로 향하며 말했다. 지난 22일 오전 북측이 연락사무소에서 철수했지만, 남측은 업무를 계속한다는 의지다. 남측은 외려 주말에 일하는 인원을 늘렸다. 주말 내 연락사무소에서는 남측에서 25명이 일했다.

이날 오전에는 김 부소장을 비롯한 연락사무소 직원 11명과 지원시설 인력 28명, 총 39명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었다. 현재 총 64명이 북측이 자리를 비운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지키고 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을 포함해서 북측 인력이 개성에 있다. 관련 사항을 지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말에 북측에서 당분간은 (연락사무소 대신) 총국과 출경 등을 협의하면 된다고 알려왔다. 주말에 남북이 이를 협의했다"라고 덧붙였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북이 지난 2003년 개성공업지구 등 특구개발 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신설한 곳이다. 북은 지난 22일 오후부터 연락사무소 대신 과거 개성공단을 관리하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이 남측의 출·입경을 지원한다고 알려왔다.

북측에서도 시설관리 인원들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백 대변인은 공동연락사무소 상황을 전하며 "통신·전기 등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북측에서도 시설관리 인원들은 다 체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시설관리 인원들은 연락사무소 운영을 위한 통신, 식당, 의료 등을 지원하는 이들을 말한다. 남측에서는 숙소와 식당을 관리하는 현대 아산 관계자를 비롯해 KT, 한국전력공사 관계자 등이 있다.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을 태운 차량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출경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 22일 일방적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근무 인원을 모두 철수했으나, 25일 오전 평소 인원의 절반 가량인 4~5명을 복귀 시켰다.
▲ 개성으로 출근하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직원들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 겸 부소장을 비롯한 직원들을 태운 차량이 25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으로 출경하고 있다. 북측은 지난 22일 일방적으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근무 인원을 모두 철수했으나, 25일 오전 평소 인원의 절반 가량인 4~5명을 복귀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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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 북측 여러 기관 있어... 소통할 것"

한편, 이날 오전 출경한 김 부소장은 북이 남측 인원을 상주하게 했다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북측이 연락사무소를 폐쇄하지 않고 관련 인원만 철수했고, 남측 인원들의 체류를 문제 삼지 않은 것은 재개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락사무소 출근을 위한 출경에 앞서 경기도 파주시 남북출입사무소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 부소장은 "북측 연락사무소 직원이 없기에 북측하고 하는 일상적인 연락 업무 같은 경우는 진행되지 않을 거다. 하지만 개성에는 북측 여러 기관이 있다. 그 기관과 접촉하며 북측 상황을 계속 파악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든 상황을 열어놓고 준비하되 어떤 상황이 발생한다면 즉각적으로 대체해 나갈 생각이다. 어쨌든 (남북 공동연락사무소의) 불씨를 살려 나가기 위해 차분하게 평상시와 다름없는 마음으로 근무하겠다"라고 힘을 줬다.

태그:#연락사무소, #김창수 부소장, #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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