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는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이후 열린 4차례의 평가전에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미국, 그리고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3승 1무를 거뒀다. 그들의 올해 첫 A매치 상대는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패배를 당했던 일본이다.

 콜롬비아는 지난 22일 오후 7시 20분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라다멜 팔카오의 결승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콜롬비아축구연맹은 지난 2월 케이로스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케이로스는 과거 이란 대표팀을 이끌며 아시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콜롬비아의 새 지휘봉을 잡은 케이로스는 이번 일본-한국 2연전에 나설 명단을 최정예로 꾸렸다. 국내를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라다멜 팔카오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그뿐만 아니다. 손흥민의 팀 동료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토트넘)와 중앙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예리 미나(에버튼), 그리고 이탈리아 무대에서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루이스 무리엘(피오렌티나) 등 그 면면이 화려하다.

최고의 전력으로 경기를 준비한 콜롬비아지만, 경기 시작 전 부상자가 발생했다. 주전 골키퍼이자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활약하고 있는 오스피나가 전력에서 이탈했다. 또한 미드필더 후안 퀸테로는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며 명단에서 제외됐다. 즉시 전력감인 두 명이 빠졌지만 콜롬비아는 여전히 강한 전력이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보인 모습은 어땠을까?

콜롬비아는 전방에 팔카오를 원톱으로 내세웠다. 2선에는 하메스와 비야, 그리고 무리엘이 위치했고 중원에 르마와 바리오스가 배치됐다. 수비 라인은 마차도-미나-산체스-팔라시오스가 4백을 형성했다.

초반부터 콜롬비아는 공을 소유하며 공격에 나섰다. 전반 3분 무리엘의 낮은 크로스를 비야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는 골대를 강타했다. 이후 일본은 여러 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역습을 가져갔다. 전반에만 9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콜롬비아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에도 양 팀의 공방전은 팽팽했다. 선제골의 몫은 콜롬비아였다.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두반 자파타의 슈팅이 일본 수비수 토미야스의 팔에 맞았고 이는 PK 선언으로 이어졌다. 키커로 나온 팔카오가 팀의 첫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1-0 리드를 잡은 콜롬비아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20분 무리엘의 개인 돌파에 이은 슈팅은 수비수 벽에 막혔다. 콜롬비아의 맹공에 일본 수비진은 볼을 걷어내기에 급급했다. 후반 21분에는 팔카오가 코너킥 혼전 상황에서 헤딩골을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이 선언되며 취소됐다.

후반 37분 일본의 나카지마가 수비수 한명을 제친 뒤 패널티박스 앞에서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이는 골포스트를 맞혔다. 경기는 결국 1골 차 리드를 지킨 콜롬비아의 승리로 종료됐다.

이 경기에서 두 팀의 점유율은 45:55로 콜롬비아가 다소 앞섰다. 슈팅 수는 일본이 많았다. 8개의 슈팅을 기록한 콜롬비아에 비해 일본은 20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골문을 노렸다. 수차례의 기회는 결국 프리미어리그 센터백 라인인 다빈손 산체스와 예리 미나에 번번이 막혔다. 지난 아시안컵 당시 높은 점유율과 패스 축구로 강점을 보인 일본이었지만, 콜롬비아 앞에선 열세였다.

콜롬비아의 이번 A매치 2연전의 다음 상대는 한국이다. 콜롬비아와 한국의 마지막 경기는 2017년에 열렸었다. 콜롬비아는 당시 손흥민의 멀티골로 한국에 2-1로 패배했다. 승리의 기억이 있는 한국을 상대로 이번에는 그들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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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하메스 팔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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