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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종료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종료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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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캠프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을 수사해온 특별검사 수사가 22개월 만에 종결됐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2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은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2017년 5월부터 시작된 이번 특검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가 2016년 대선 승리를 위해 러시아 측과 내통했는지, 또한 이를 수사하는 연방수사국(FBI) 특검을 트럼프 대통령이 방해했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미국 정보기관은 2016년 대선에서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캠프와 직접적으로 내통했는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수사를 막기 위해 사법방해를 했는지에 대한 증거는 공개되거나 확인된 바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와의 내통과 사법 방해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며 특검 수사를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해왔다.

특검 보고서의 공개 여부는 법무장관의 소관이다. 그러나 미국 하원은 지난 14일 특검 보고서 전체를 의회에 제출하고 일반에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420명, 반대 0명으로 가결하며 법무장관을 압박했다.

바 장관도 앞서 "특검 보고서의 주요 결론을 알릴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 뮬러 특검과 상의해 법에 따라 보고서의 어떤 내용을 의회와 대중에 공개할지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뮬러 특검은 이번 수사 과정에서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 릭 게이츠 전 부본부장, 조지 파파도풀로스 전 외교정책고문 등 트럼프 선거캠프의 핵심 인사들을 개인 비리나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선 참모'로 활동한 정치 컨설턴트 로저 스톤,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등은 혐의를 인정하고 형량을 감형 받는 '플리바게닝'을 선택하기도 했다.

만약 특검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탄핵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상원은 여당인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어 탄핵안이 발의되더라도 최종 통과될지는 장담할 수 없다.

AP통신은 법무부가 현직 대통령은 기소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해온 입장에 비춰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가 확인되더라도 뮬러 특검이 어떤 조치를 취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 #로버트 뮬러, #러시아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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