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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항공기 격추용 중거리 지대공유도 무기 '천궁(天弓)' 1발이 정비작업 중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공중 폭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사진은 천궁으로 보이는 물체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 2019.3.18 [독자 제공]
▲ 춘천서 "한국형 패트리엇" 천궁 1발 비정상 발사 적 항공기 격추용 중거리 지대공유도 무기 "천궁(天弓)" 1발이 정비작업 중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공중 폭발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사진은 천궁으로 보이는 물체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모습. 2019.3.18 [독자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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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발생한 공군 지대공유도탄 '천궁' 오발 사고는 정비 요원들의 과실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공군은 21일 '천궁 유도탄 비정상발사 조사결과' 자료를 내고 "비정상발사는 18일 오전 10시 38분께 연간 계획정비 일정에 따라 천궁 유도탄의 발사대 기능을 점검하던 중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군은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단은 현장조사, 관련자 진술, 모의시험 및 검증 등을 통해 정비요원들이 케이블 분리 및 연결 절차를 준수하지 않아 비정상 발사가 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정비작업시 유도탄에 연결된 작전용 케이블을 분리하고 시험용 케이블을 연결한 후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며 "정비요원간 의사소통이 명확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작전용 케이블이 분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사대 기능 점검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로 인해 점검용 노트북을 통해 입력된 발사신호가 유도탄까지 공급됐고 유도탄은 발사된 후 자동폭발 시스템에 의해 약 3.5초 만에 공중 폭발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사고 직후 공군작전사령부와 국방과학연구소, 제조사인 LIG넥스원, 국방기술품질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군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비정상 발사의 원인을 조사했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10시 38분께 춘천의 공군부대에서 정비 중이던 천궁유도탄 1발이 비정상적으로 발사돼 기지 인근 상공에서 폭발했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천궁은 최대 사거리 40Km의 중거리 대공유도탄으로, 1발당 가격은 15억 원에 이른다.

공군은 천궁 정비작업 중 과실을 범한 정비요원들은 문책위원회에 회부할 예정이다.

공군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유사사고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고 원인이 (인적 과실로) 규명됨에 따라 천궁 유도탄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조사과정 중 식별된 문제점을 철저히 점검·보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천궁, #미사일 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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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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