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들은 햇빌발전협동 설립 후 최초로 출자금에 대하여 5%의 배당을 하기도 결의를 하였다.
▲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제8차 정기 총회의 모습 이들은 햇빌발전협동 설립 후 최초로 출자금에 대하여 5%의 배당을 하기도 결의를 하였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은 전국적으로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을 사업을 하면서 무분별하게 산을 깎거나 나무를 베어내면서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는 기업이나 개인들에 대한 비난도 일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렇지만 재생에너지 운동에 뜻을 갖고 있는 시민들이나 학생들이 소액의 출자금을 모아 '햇빛발전협동조합'을 결성하고, 햇빛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그걸 팔아 수익을 창출하고, 미세먼지, 핵발전소 등의 대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취지를 갖고 '햇빛발전협동조합'이 전국적으로 여러 곳에 세워지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는 출자 규모가 적고, 마땅하게 햇빛발전소를 세울만한 부지 마련이라든가, 직원들을 채용하여 조합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다.

그런데 이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을 세워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조합원들의 출자금에 대하여 배당을 하는 햇빛발전협동조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바로 그곳이다.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햇빛발전조합으로는 전국에서 최초로 세워졌으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등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그렇다고 서울시나 서울시교육청 등으로부터 특별한 혜택을 받는 것은 없다.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서울상원초, 인헌고, 중화고 옥상에 조합원들을 모아 햇빛 발전소를 설치하고, 생산된 전기를 팔아 수익을 내고 있기도 하지만 지난해에는 서울시의 미니 태양광 발전소 설치 사업을 통하여 이익을 많이 내었다.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지난 3월 12일 서울NPO센터에서 2019 제8차 정기총회를 열고, 2018년 사업 수익에 대하여 조합원 출자금에 대하여 최초로 5%의 이익 배당을 하기도 결의를 하였다. 

이 조합의 전기(2017년) 영업 이익은 1억 650여만 원의 손실을 보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당기(2018년도)에는 2억 270여만 원이 영업 이익을 냄으로써 과거 대출금의 일부를 상환하고도 조합원 출자금에 대한 배당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영업 이익금의 대부분은 미니태양광 대출 27억여 원에 이르지만 전력판매를 통하여 2170여만 원의 수익을 내기도 하였다. 현재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조합원은 388명이며, 조합원 출자금은 4억 4200여 만원이고, 부채 및 자본 총액은 10억 6천여만 원이다.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2019년에도 서울시에서 시행 예정인 미니 태양광 사업 8만 가구 중 6천 가구를 목표로 수주 물량을 확보하여 35억여 원의 매출을 예정하고 있다고 한다. 이규 이사장의 말에 의하면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아파트 베란다의 미니태양광 설치 사업도 지속하지만, 연립이나 단독 주택의 옥상에 미니태양광을 설치하는 사업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울러 "학교 옥상 등을 이용한 태양광 발전소 설치는 계속 늘려나가면서 주차장의 옥상 등에 태양광 설치에 중점을 두는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15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했고, 가정의 전기요금 절감 및 탈미세먼지, 탈핵을 위한 운동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 정기 총회에서 의장 역할을 하고 있는 이규 이사장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15명의 고용 효과를 창출했고, 가정의 전기요금 절감 및 탈미세먼지, 탈핵을 위한 운동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 김광철

관련사진보기

 
이규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이사장에게 태양광발전 설치, 운영 등에 대하여 몇 가지 질문을 던져 보았다.

- 햇빛발전협동조합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되며, 운영 실태는 어떠한가?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라는 조직이 있고, 내가 알고 있는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전국적으로 50~60개 정도 된다. 근래에 많이 생겼는데, 다들 나름대로 어려움을 안고 있지만, 서울의 경우 2~3개 정도의 햇빛조합에서는 배당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서울시의 경우는 미니 태양광 발전소에 대하여 많은 지원을 하는데, 다른 지자체들은 어떠한가?
"경기도의 경우도 일부 지원을 하고 있고, 그 외 부산, 대전 등에서 지원을 하고 있지만 서울과 60~70%씩 지원하는 지자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한전이 학교 태양광 사업 등에 진출하여 영세한 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의 영역까지 진출하는 것은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실태가 어떠한가?
"한전은 공사이기 때문에 발전사업을 못하게 되어 있다. 그런데 박근혜 정부 시절 SPC(특수목적법인)을 설치할 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 학교 옥상 등 소규모 태양광 발전소 설치까지 진출하고 있는 것은 잘못됐다. 문재인 정부에 들어서서 그걸 시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러겠다고 하면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지난해 수익을 내고 배당까지 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며 조합의 실태는 어떠한가?
"설치기사에서부터 영업 직원 등 사기를 진작시키면서 경영 합리화에 많은 노력을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우리 조합에는 전기 기사, 산업 기사 등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전문 기사 인력들이 있고, 그들이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하고 있으며, 15명의 직원들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 무엇보다도 탈핵과 탈미세먼지 등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사회적 어젠다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것이 그 어떤 사업보다도 자부심을 갖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시민들이 햇빛발전협동조합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노력할 것이다."

조합원 총회의 사업 제안을 보면, 조합원 교육과 동아리 활동은 물론 지역 사회와 연계하여 재생에너지 교육과 사회적 연대활동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 사회적 기업적 성격의 사업도 강화하여 사회 공익 활동에 좀 더 능동적으로 참여하겠다고 한다. 환경정의 공동대표인 인하대의 임종한 교수는 조합원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하여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탈원전은 물론이고 요즘 사회적으로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타 시민, 환경단체들과의 연대 활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참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서울시에서는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하면 설치비의 70%를 지원해 주고, 다시 각 구청에서는 5만 원(동대문구청은 10만 원)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전체 설치비 66만 원 중 11만 원만 지출하면 300W의 미니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많은 시민들은 아직도 서울시나 서울의 각 구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미니 태양광 사업에 대하여 잘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다고 하면서 다음과 같이 시민들이 알고 이용한다면 전기요금을 줄일 수도 있고, 전기 생산자가 되어 미세먼지 방지와 탈핵운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다.
 
미티태양광 발전소 310w, 자부담금 110만원 기준일 경우
설치전 사용량        누진단계      설치후 사용량        누진단계   월 절감 전기 요금    회수 기간

220kw(27,300원)        2             188kw(16,420원)        1            10,880원              10.1개월

420kw(78,610원)        3             388kw(69,190원)        2             9,420원              11.6개월
 
기본 요금 + 전력량 요금표
    사용량                          기본 요금(원/호)                 전력량 요금(원/kwh)

   200kw 이하                          730                                    78.3

   201~400kw                        1,200                                  147.3

   400kw 초과                        6,060                                  215.6 

좀 더 자세한 내용 문의는 전화 1661-0857을 이용하거나 www.solarcoop.kr 등의 사이트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태그:#서울햇빛발전협동조합, #5% 이익 배당, #햇빛 전기 판매, #미니태양광 사업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전교조 초등위원장, 환경과생명을지키는전국교사모임 회장을 거쳐 현재 초록교육연대 공돋대표를 9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의 혁신학교인 서울신은초등학교에서 교사, 어린이, 학부모 초록동아리를 조직하여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한 미래, 초록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