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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전 울산경찰청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수사를 빙자한 노골적인 관권선거를 했다며 처벌과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황운하 대전경찰청장(전 울산경찰청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수사를 빙자한 노골적인 관권선거를 했다며 처벌과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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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전 울산시장이 19일 황운하 현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수사를 빙자한 노골적인 관권선거를 했다며 처벌과 파면을 촉구하고 나섰다. 또 그 배후 몸통이 누구인지 철저히 밝혀줄 것을 검찰에 요구했다.

김기현 전 울산시장(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년 전 울산에서 벌어진 자신의 측근과 공직자에 대한 경찰 수사가 "한마디로 백주의 선거 테러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일을 3개월 앞둔 3월 16일 울산지방경찰청은 "울산 북구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특정 레미콘 업체를 밀어준 혐의를 잡고 수사한다"면서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자유한국당) 비서실 등 시청 사무실 5곳을 전격 압수 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 5월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관련기사 : 자유한국당 울산시당 "황운하 청장 편파수사, 검찰 고발")

당시 이 같은 경찰수사는 연일 방송과 신문에 보도되면서 지방선거판을 흔들었고 재선을 노리던 김 전 시장은 낙선했다.

하지만 이 사건을 수사해 온 울산지방검찰청은 지난 3월 15일 박기성 전 울산시장 비서실장과 전 울산시 도시국장, 레미콘 업체 대표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공천 확정 발표 날 압수수색, 스포츠 중계하듯 전국에 실황중계"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현직 시장이었던 저는 시민의 압도적 지지로 상대 후보들보다 앞서갔다"면서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은 시장비서실장과 시청공무원들이 비리를 저질렀다며 저의 공천이 확정 발표되는 날에 맞추어 비서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이 장면을 마치 스포츠 중계방송하듯이 TV를 통해 전국에 실황 중계되도록 했다"고 상기했다.

이어 "수사권을 쥔 황운하 전 청장은 5년 전, 6년 전의 일까지 먼지 털듯이 탈탈 털면서 선거가 끝날 때까지, 마치 어마어마한 비리가 있는 것처럼 왜곡하고 과장했다"며 "신성한 선거를 정치 놀음으로 변질시켰고, 끝내 민의를 왜곡해 선거 결과마저 뒤바꾸어 놓았다"고 주장했다.

또 김기현 전 시장은 "제 주변을 먼지털이식으로 뒤지는 수사과정에 심지어 최초의 수사담당자 A경위를 갑자기 좌천시키고 B경위를 새로운 수사담당자로 인사발령했는데, 그 B경위는 (김기현 전 시장 측을 고발한) 고소인 C씨와 결탁한 의혹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C씨는 현재 거액의 사기죄로 구속기소되어 재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운하가 결국 김기현을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사기범을 이용해 공작수사를 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그러나 애초에 없던 죄를 뒤집어 씌우려던 황운하의 모략은 검찰의 금번 무혐의 결정에 의해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전 시장은 "당시 수사를 직접 지휘했던 황운하 현 대전경찰청장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전 비서실장과 시청 간부가 무혐의로 처리되자 검찰 탓인양 '야당이 감사해야 한다'는 식으로 빈정대기까지 하고 있다"며 "다시는 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해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 "황운하 청장의 사과를 요구하며, 즉각 파면시켜 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수사권남용, 선거개입, 사기꾼과 결탁의혹을 받는 수사관의 수사팀 배치, 피의사실유포, 선거를 앞두고 여당후보와의 부적절한 만남, 골프접대 의혹 등 파면의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시장은 국회에 "지금 검경간의 수사권 조정 논의가 한창인데, 경찰이 독자적 수사권을 가지고 권력과 결탁했을 경우 이를 어떻게 통제할 것인지, 저 같은 피해자가 생겼을 때 경찰에게 어떤 책임을 물을 것인지에 대한 충분하고도 확고한 대책이 없이는 경찰에 독자적 수사권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요구했다.

또한 검찰에는 "이 사건과 관련해 김태우 전 수사관이 밝힌 청와대 민정수석실과의 연관성도 명명백백하게 조사하여 밝혀달라"면서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김기현 전 울산시장은 "이 말씀만은 꼭 드리고 싶다, 당해보니 권력은 힘이 세도 너무 세다"면서 "진실이라는 기차가 때로는 연착하기는 해도 언제나 반드시 오고 만다는 사실을 믿는다. 저의 진심을 믿어주신 모든 분들과 한때나마 본의 아니게 심려를 끼쳐드린 120만 울산시민 여러분에게 거듭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검찰로부터 무혐의 받은 것에 대해 울산경찰청 측은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파악한 사실관계가 새로 바뀐 것이 있는지 궁금하고 의아하다"며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경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이에 따라 혐의가 있는 부분을 검찰로 송치했다. 수사가 잘못됐다거나 미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태그:#김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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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사관과 같은 역사의 기록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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