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46·프랑스)이 레알 마드리드 감독 복귀전을 깔끔한 승리로 장식했다.
 
지단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17일(한국 시각) 열린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마드리드 홈경기에서 선취골을 뽑은 이스코와 가레스 베일의 추가골을 앞세워 셀타 비고에 2대0으로 승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실패 등 성적 부진으로 산티아고 솔라리 감독을 해임하고 지단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6년 1월 레알 마드리드에서 감독으로 데뷔한 지단은 재임 기간(~2018.5) 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 3회, FIFA 클럽월드컵 우승 2회, 리그 우승 1회라는 화려한 성적을 남겼다.
 
'돌아온 영웅' 지단에 대한 팬들의 기대는 컸다. 그라운드에 입장하는 선수들 뒤로 지단이 등장하자 6만 여명의 관중들이 뜨거운 환호를 쏟아냈다.
 
지단 감독은 기존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솔라리 감독의 외면을 받았던 '스페인 테크니션' 이스코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했고, 올 시즌 내내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지켰던 티보 쿠르투아 대신 코스타리카 출신 베테랑 골키퍼 케일러 나바스를 최후방의 보루로 내세웠다.
 
올 시즌 리그에서 복병 역할을 해왔던 셀타 비고는 달라진 레알 마드리드에 맥없이 무너졌다. 전방부터 시작되는 레알 마드리드의 강력한 압박에 실수를 연발했고, 마르셀로→이스코→베일로 이어지는 빠른 공수전환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특히 솔라리 감독과의 불화로 최근까지 각종 이적설에 시달렸던 마르셀로는 이날 측면 수비 라인에서 전성기 시절을 연상케 하는 빠른 스피드와 개인기로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지단 감독과 남다른 친분을 자랑하는 마르셀로는 이날 활약에 힘입어 양팀 선수 중 최고 평점(7.9·후스코어드닷컴)을 받았다.
 
검은색 정장에 넥타이를 맨 지단 감독은 경기 직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개월 만에 치른 감독 복귀전에서 승리해 기쁘다"며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2위 AT마드리드(56점)를 승점 2점차로 바짝 추격한 레알 마드리드는 내달 1일 SD우에스카와 리그 홈경기를 이어간다.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
지네딘 지단 축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