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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묘소의 김정은 위원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참배하고 있다.
▲ 호치민 묘소의 김정은 위원장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참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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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비핵화에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립(입)장은 확고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문이 불발된 후 북의 선전·선동 매체가 연일 한결같은 목소리로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있다. 미국에 대한 비난은 자제하면서도 비핵화에서 새로운 길로 방향 전환을 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를 내는 것. 다만, 이 매체들은 '단계적 비핵화조치'와 미국의 '상응조치'를 재차 강조하며 북의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14일 북의 선전·선동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인류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로 나와야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북이 "조선반도의 비핵화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조미 두 나라 사이의 신뢰 조성과 단계적 해결원칙에 따라 가장 현실적이며 통이 큰 보폭의 비핵화 조치를 제안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북)의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한 부분적 제재 해제 요구는 현 단계에서의 미국정부의 립(입)장과 요구도 충분히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이 '완전한 제재 해제'를 요구했다고 설명한 미국의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 이는 합의문 불발 이후 북이 꾸준히 주장해오던 말이다. 이어 이 매체는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를 구축하며 완전한 비핵화로 나아가려는 우리의 립(입)장은 확고하다"라면서 비핵화 의지를 다졌다.

북의 매체는 하루 전에도 이와 같은 입장을 반복해 설명했다. 지난 13일 북의 선전·선동 매체인 <메아리>는 '주견이 없으면 조미(북미) 관계의 새 역사를 써나갈 수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전했다. 이 글은 싱가포르 공동선언(1차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비핵화 의지가 변하지 않았음을 밝혔다.

이어 하노이 회담(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이 제안한 비핵화 조치를 "대결과 반목의 악순환을 끝장내고 새롭게 도래한 평화번영의 시대에 부응하려는 우리 공화국의 진지한 태도와 대범한 립장(입장), 확고한 의지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북으로서는 가장 현실적이며 통 큰 비핵화 조치였다는 뜻이다.

이 매체는 북의 비핵화 조치와 부분적 제재 해제를 두고 "(앞으로) 더 좋은 방안은 사실상 있을 수 없다는 것이 국제사회의 일치한 견해이며 이에 대해서는 미국 자신도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 당국자들의 확고한 주견과 과감한 결단이 없이는 조미(북미) 관계의 새 력사(역사)를 써나갈 수 없다"라고 밝혔다.

열흘 지나 '비핵화 의지' 강조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1일 새벽(현지시간) 제2차 북미정상회담 북측 대표단 숙소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된 데 대한 입장 등을 밝히고 있다. 왼쪽은 최선희 외무성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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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이 매체들을 통해 목소리를 낸 것은 지난 11일부터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끝난 지 열흘가량이 지나자 선전·선동 매체들은 하루를 간격으로 비슷한 언급을 이어갔다.

지난 6일 북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으로 알려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가 "트럼프 대통령이 비핵화의 기회를 영영 놓치고 '미국 제일주의'를 표방하는 나라의 체면이 손상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면 조선(북한)이 '새로운 길'을 모색하기 전에 조미 신뢰 조성을 위한 동시 행동의 첫 단계공정을 바로 정하고 그 실천 준비를 다그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북의 매체에서는 이 같은 언급은 없었다.

지난 12일 북의 선전·선동 매체인 <조선의 오늘>은 '우리의 확고한 립장'이라는 글을 통해 "하노이에서 력사(역사)적인 제2차 조미(북미)수뇌상봉과 회담이 진행되었다"라면서 "두 나라 인민의 리익(이익)에 맞게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키며 조선반도와 동북 아시아지역,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이바지하는 의미 있는 계기"라고 평가하며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다졌다.

북의 이러한 보도 태도는 북미 비핵화 과정의 판이 깨지지 않았다는 것을 재차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실무회담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공백기에 미국을 향한 비난은 자제하고 비핵화 의지가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셈이다.

북이 대외적인 메시지로 '비핵화'를 언급했다면, 대내적으로는 꾸준히 '자력갱생'을 강조하고 있다. 북미 회담이 당장 진전을 보이기 어려운 상황에서 주민들의 결속을 다지는 것이다.

14일 북의 관영매체 <로동신문>은 지난 10일 치러진 '제14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선거'를 언급하면서 "우리 식의 투쟁방략과 창조방식으로 조국 번영의 활로를 힘차게 열어나가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인민경제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주체화, 현대화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고 과학기술의 위력을 남김없이 과시하여 적대세력들의 제재책동을 물거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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