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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지난 13일 오전 11시에 서귀포시 혁신도시 내 바람모루공원에서 서귀포 혁신도시 이전기관 공동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식수 행사에는 서귀포시장과 도의원, 총 9개 이전기관 가운데 6개 기관의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서귀포시는 이날 식수행사에 대해 "제주 혁신도시 내 9개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되어 서귀포시와 이전기관 간 건설적인 협력과 지역사회 상생과 협력을 다짐하는 의미로 마련된 행사"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양윤경 서귀포시장과 이경용 지역 도의원, 9개 기관의 기관장 등의 명의로 총 11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애기동백와 재래감나무, 참꽃나무 등 제주를 상징하는 나무 11그루가 서귀포시건강가정지원센터 앞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서귀포시와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이 13일 오전, 바람모루공원에서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서귀포시와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이 13일 오전, 바람모루공원에서 "화합과 상생"을 염원하는 기념식수 행사를 개최했다.
ⓒ 서귀포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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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은 기관별로 성격이 상이하기 때문에 한데 모여 지역의 현안에 대해 논의하기 어려운 구조다. 이전한 지 3년이 지나도록 논의구조도 제대로 만들지 못했다는 평이다. 그래서 서귀포시 관계자는 수목행사와 관련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혁신도시 이전기관과 지역주민들이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다.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겠다"더니?

그런데 이날 오후에 총 11그루 가운데 3그루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다.

본지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서귀포시건강지원센터 앞에서 공원 내리막길을 따라가며 서귀포시, 이경용 도의원, 공무원연금공단,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국립기상과학원, 국토교통인재개발원 등의 명의로 심은 나무들은 남아 있었다.

그런데 국세공무원교육원과 국세청주료면허지원센터, 국세상담센터 등의 명의로 심은 나무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기념식수 표지판도 함께 사라졌고, 나무가 있던 현장은 장비를 이용해 판판하게 다져졌기 때문에 나무가 있었던 흔적도 확인하기 어렵게 됐다.
 
 기념목이 사라진 자리
 기념목이 사라진 자리
ⓒ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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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공무원교육원에 관련 사실을 확인하자 관계자는 "우리가 나무와 안내표지를 뽑았다"라며 "나무는 국세공무원교육원 정원에 이식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서귀포시청으로부터 기념식수 행사와 관련된 안내를 받지 못했고 우리 기관이 참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관의 명의로 나무를 심었고, 기관이 별도의 식목행사를 마련했기 때문에 우리 쪽 정원으로 나무를 옮겨 심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혁신도시로 이전한 다른 기관 관계자는 "그동안 이전 기관끼리 소통을 해보자는 취지로 실무자 회의도 여러 차례 열었고, 그런 가운데 식수행사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서귀포시청의 뜻도 전달됐다"라며 "취지와 내용을 다 공유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전체 11개 나무 가운데, 8개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전체 11개 나무 가운데, 8개는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장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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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서귀포시청 관계자는 "나무가 하루만에 사라진 사실을 몰랐다"며 "어떻게 된 사실인지 현장을 확인하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전기관들이 노골적으로 화합과 상생을 거부하는 듯 보이는 상황이다. 정부가 지역 활력을 위해 추진한 공공기관 지방이전이 취지대로 진행되는지 되짚어볼 일이다.

서귀포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은 공무원연금공단과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한국정보화진흥원, 국립기상과학원, 국토교통인재개발원, 국세공무원교육원과 국세청주료면허지원센터, 국세상담센터 등이다.

장태욱 taeuk30@naver.com

<저작권자 © 서귀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 제휴사인 <서귀포신문>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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