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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 출석한 민갑룡 경찰청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 행안위 출석한 민갑룡 경찰청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마친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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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담당 수사관이 여러 변명을 하고 있지만, 해명에 석연찮은 점이 있어서 확인 중이다."
"당사자들을 확인해보니 변명을 하고 있어서, 가장 강도 높은 방법인 '수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14일 민갑룡 경찰청장의 답변이다. 민 청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업무보고에 출석해 "2016년 가수 정준영의 성범죄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 성동경찰서 담당자가 정씨의 휴대전화 기록을 인멸한 의혹이 있는데 알고 있느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전날(13일) SBS는 "2016년 정준영씨 관련, 이를 수사해야 할 경찰이 핵심 증거를 없애려 했다"는 요지로 보도했다. 당시 녹취에 따르면 담당 경찰관(성동서)은 정씨 휴대전화를 복구 중인 사설 포렌식 업체에 전화해 "본인이 시인하니까, 시간이 없어서 그러는데 차라리 데이터 확인해본 바, '기계가 오래돼 데이터 복원 불가'라고 확인서 하나 써주면 안 될까"라고 말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남양주시을)이 이 내용을 거론하며 "당시 경찰이 결국 (정준영씨의) 휴대전화 확보를 못 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민 청장은 "맞다"고 긍정했다. 그는 이어 "당시 담당 수사관이 여러 변명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해명에 석연찮은 점이 있어 수사 중"이라며 "(당시 수사에) 부족한 점이 없었는지 확인 중"이라고 답변했다.

경찰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광주 광산구을)도 질의했다. 권 의원은 "이런 내용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조직 내부에서 확인하고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민 청장은 "(경찰에 대한) 감찰 조사는 임의적 방법으로 할 수밖에 없고, 당사자들이 변명하거나 부인하면 사실 확인이 막힌다"며 "그래서 가장 강도 높은 방법인 수사를 통해 확인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당시 정준영을 수사한 성동서 경찰관들에 대해 내부 감찰을 진행 중이라는 얘기다. 민 청장은 또 김한정 의원이 이날 질의에서 '경찰이 뒷북 수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마음이 착잡하다"며 "다만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고, 관계자들이 뒤섞여 말하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철저히 수사하고 있다고 봐달라"고 부탁했다.

민 청장에 따르면 경찰은 가수 승리의 '성 접대 의혹' 관련, 해당 클럽의 CCTV도 확인 중이다.

"경찰 명운 걸렸다는 의지로 수사"...굳은 얼굴로 '명운' 5~6번 반복
 
발언대로 향하는 민갑룡 경찰청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아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 발언대로 향하는 민갑룡 경찰청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아래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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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에 출석한 민 경찰청장은 굳은 얼굴로 '경찰의 명운'이라는 말을 오전에만 5~6번 되풀이해 강조하며 "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금할 길이 없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지난해 말 시작된 버닝썬 클럽 사건이 반사회적 범죄로까지 번지고 있다"며 "국민이 경찰에 거는 기대를 잘 알고 있다. 경찰도 '제복 입은 시민'임을 잊지 않고, 경찰 명운이 걸렸다는 자세로 수사하겠다"고 약속했다.

민 청장에 따르면 '버닝썬' 관련 수사는 유착 의혹이 불거진 강남 경찰서가 아니라 서울경찰청으로 이관해 진행 중이며, 서울경찰청 차장 주도하에 성폭력수사대·사이버수사대 등 관련 부서가 함께 합동 수사체제를 확립, 126명이 투입해 전방위 수사를 펼치고 있다,

한편 성관계 불법촬영·유포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와 '성 접대 의혹'(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승리는 서울지방경찰청에 오전과 오후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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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