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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믿음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기업'이라고 강조돼 있다.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 "믿음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기업"이라고 강조돼 있다.
ⓒ 우정사업본부홈페이지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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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슬로건이 '함께 나누는 좋은 세상'입니다. 그런데 함께 나누는 좋은 세상에 우정사업본부 노동자들 어디에 있습니까? 우정사업본부 노동자들은 사람들이 아닙니까?"

용순옥 민주노총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우체국 앞에서 외친 말이다. 그의 말대로 우정사업본부 홈페이지에는 '믿음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정부기업'이라고 써있다.

이날 용 부본부장을 비롯해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조합원 생존권을 무기로 노동조합 무력화시키려 한다"라는 피켓을 들고 우정사업본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우정사업본부가 경영적자를 위탁택배원에게 전가하기 위해, 택배연대노조와 우체국물류지원단 사이에 체결된 단체협약을 파기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라면서 "우정사업본부가 집배원 주52시간 시행 대책으로 967명의 위탁택배원들을 채용했는데 집배원의 편지물량이 줄자 위탁택배원들의 택배 물량을 빼앗아 집배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지난 1월 23일 주5일 근무 등을 명시한 단체교섭안을 우체국물류지원단과 체결했다. 양측은 △노동조합 활동 보장 △위탁택배노동자 차별 철폐 △휴일 및 휴가 보장 △노동환경 개선 등 4개 항에 합의했다.

택배노조와 단협을 맺은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우편물 운송 전체와 우체국택배 배달의 45%, 우체국택배물류센터 운영의 34%를 담당하는 우정사업본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택배노조, 우정사업본부 겨냥한 이유는?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경영적자 책임전가 단협파기 배후조종 우정사업본부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경영적자 책임전가 단협파기 배후조종 우정사업본부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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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경영적자 책임전가 단협파기 배후조종 우정사업본부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우체국 위탁택배원들이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우체국 앞에서 "경영적자 책임전가 단협파기 배후조종 우정사업본부 규탄"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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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우체국 위탁택배 노동자들의 단체교섭 체결은 정부기업 우정사업본부 계열사가 택배노조를 산별노조로 인정한 첫 사례였다. 그래서 특수고용노동자로 분류된 우체국 택배노동자들에 대한 처우가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김종훈 의원실이 주최한 국회 간담회에서 택배노조에 소형택배를 집배원에 넘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 약속을 파기했다"라면서 "이로 인해 (우체국물류지원단 소속) 택배노동자들은 계약물량의 최소치인 135개도 배정받지 않을 위험에 처했다. 위탁택배원은 굶어죽고 집배원은 과로로 죽을 위험에 처해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러한 조치들은 우정사업본부가 주도해 벌인 일이 명백하다"라면서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우정사업본부의 방침을 관철하는 대리기구에 불과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정사업본부가 만든 <소포위탁배달노조 파업에 따른 위기경보 “주의” 발령> 문건. 택배노조 현황이 파악돼 있다.
 우정사업본부가 만든 <소포위탁배달노조 파업에 따른 위기경보 “주의” 발령> 문건. 택배노조 현황이 파악돼 있다.
ⓒ 택배노조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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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이에 대한 증거로 지난 1월 우정사업본부가 만든 <소포위탁배달노조 파업에 따른 위기경보 "주의" 발령>도 공개했다. 노조가 공개한 우정사업본부 제작 문건에는 '비상대책본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구체적인 임무와 조치사항, 전국 61개 사업장에서의 택배노조 가입현황까지 정확한 숫자로 기입돼 있다.

노조는 "파업복귀 유도 문서를 작성한 강성주 우정사업본부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할 것"이라면서 향후 대국민 유인물 배포, 각 지청별 집회, 일인시위 등을 하고 3월 25일 청와대 앞에서 전국 집중 총력 결의대회 및 조합원 총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택배노조의 단체 행동에 대해서 저희 우정사업본부가 답변 드리기는 곤란하다"라면서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은 우체국물류지원단과 단체협약을 맺은 것이다. 그쪽과 이야기를 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우체국물류지원단은 <오마이뉴스>에 "택배노조가 제기한 문제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라면서 "계약서 자체에 초소형 택배는 집배원이 할 수 없게 돼 있다. 물류량이 줄었다는 택배노조의 주장 역시 지난 1월과 2월 위탁택배원 개인별 평균 물량이 하루에 200개 정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 우체국물류지원단 관계자는 "우정사업본부가 대화를 안 한다고 하는데 우정사업본부 입장에서 계약당사자는 우체국물류지원단과 택배노조"라면서 "우리와의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강구하고 필요에 따라 우정사업본부도 대화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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