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3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 유벤투스 선수 호날두의 모습.

3월 13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이탈리아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벤투스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 유벤투스 선수 호날두의 모습. ⓒ EPA/연합뉴스

 
"2차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 달라."
 
지난 2월 21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0-2 패배를 맛본 유벤투스(이탈리아) 공격수 호날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그리고 3월 13일 펼쳐진 2차전에서 호날두의 '화려한 복수극'이 펼쳐졌다.
 
 호날두의 해트트릭 소식을 톱뉴스로 전하는 BBC

호날두의 해트트릭 소식을 톱뉴스로 전하는 BBC ⓒ BBC

  
1차전 0-2 패배 완벽하게 설욕한 호날두

이탈리아 프로축구 유벤투스가 13일(한국 시간) 열린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3-0으로 완승했다. BBC 등 매체도 호날두의 해트트릭 소식을 기사로 보도했다.
 
그야말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원맨쇼'였다. 호날두는 머리로 두 골, 발로 한 골을 넣으며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국내 한 네티즌은 "마블 영화에 등장하는 영웅을 연상케 했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이날 호날두의 활약은 '영웅'에 가까웠다. 0-0으로 접전을 펼치고 있던 전반 26분 동료 수비수 베르나르데스키(온두라스)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깔끔한 헤딩 선제골을 터트렸고, 후반 3분엔 주앙 칸셀루(포르투갈)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호날두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후반 40분 베르나르데스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마무리 지으며 1차전 0-2 패배를 완벽하게 복수했다.
 
한국 나이로 어느덧 35세인 호날두는 이날 '노장'이라는 수식이 전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유럽 축구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호날두에게 양 팀 선수 중 최고 평점(9.8)을 부여했다. 영국 BBC도 호날두의 활약을 톱뉴스로 전하면서 "우상적인 활약(Iconic display)을 펼쳤다"고 극찬했다.
 
호날두는 이날 원맨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기록한 해트트릭 횟수를 '8'로 늘렸다.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챔피언스리그 1호 골을 터트렸던 호날두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통산 124번째 득점(역대 최다)을 기록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자축하는 유벤투스 선수단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을 자축하는 유벤투스 선수단 ⓒ 호날두 인스타그램

  
이날 경기가 끝나고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벤투스 선수들과 함께 8강 진출을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활약만큼이나 인기도 영웅급이었다. 30분 만에 호날두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팬이 110만 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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