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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서울시 은평구 소재 한병열(79세, 친동생) 옹 자택에서 고(故) 한병구 일병(1933년생)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9월 7일,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수리봉에서 국유단 및 21사단 장병들이 고(故) 한병구 일병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는 모습. 2019.3.12 [국방부 제공]
▲ 호국의 영웅 한병구 일병…69년 만의 귀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서울시 은평구 소재 한병열(79세, 친동생) 옹 자택에서 고(故) 한병구 일병(1933년생)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9월 7일,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수리봉에서 국유단 및 21사단 장병들이 고(故) 한병구 일병의 유해를 발굴하고 있는 모습. 2019.3.12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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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서울시 은평구 소재 한병열(79세, 친동생) 옹 자택에서 고(故) 한병구 일병(1933년생)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9월 7일,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수리봉에서 국유단 및 21사단 장병들이 고(故) 한병구 일병의 유해 발굴당시 함께 발굴한 버클 유품. 2019.3.12 [국방부 제공]
▲ 호국의 영웅 한병구 일병…69년 만의 귀환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서울시 은평구 소재 한병열(79세, 친동생) 옹 자택에서 고(故) 한병구 일병(1933년생)의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9월 7일,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수리봉에서 국유단 및 21사단 장병들이 고(故) 한병구 일병의 유해 발굴당시 함께 발굴한 버클 유품. 2019.3.12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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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살의 나이로 한국전에 참전했다 전사한 병사의 유해가 69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12일 고(故) 한병구 일병(1933년생)의 '호국 영웅 귀환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한국전쟁 당시 전사했으나 시신이 수습되지 못한 전사자를 찾아 가족 품으로 모시는 의미의 행사다.

허욱구 유해발굴감식단장은 이날 국방부 장관을 대신해 유가족들에게 한 일병의 참전과정과 유해 발굴 경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아울러 신원확인통지서와 국방부장관 위로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을 전달한다. 한 일병의 유해는 유가족들과 협의를 거친 후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한 일병은 1933년 8월, 4남 3녀 중 차남으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한국전이 터진 후인 1950년 12월 29일, 18세의 나이로 이종사촌인 장명수(당시 18세) 옹과 함께 자원입대했다. 한 일병은 대구 1훈련소에서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육군 제9사단 전차공격대대에 전속됐다.

1951년 1월 중순부터 2월 16일까지 중공군의 공세에 맞서 춘양·장성·하진부리 진격 작전 및 정선 전투 등에 참전, 임무수행 중 전사했다. 한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16년 9월 7일,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수리봉 940고지에서 발견되어 수습됐다.

수리봉 지역은 한국전 당시 치열했던 격전지 중 한 곳이다. 해당지역에 대한 유해발굴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모두 700여 구의 유해가 수습됐다.

발굴당시 현장에는 낡은 전투화 밑창과 버클 등의 유품이 함께 발견됐다. 하지만 발굴당시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유품이나 일치하는 유가족 DNA 데이터가 없어 신원이 확인되기까지는 4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한 일병의 신원확인은 형수인 임두순(94세)씨의 시동생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어린 시동생을 전쟁터로 떠나보냈던 임씨는 평소 한 일병을 위해 불공을 드리는 등 그리움의 끈을 놓지 않았다.

임씨의 열망과 그리움을 잘 알고 있던 한 일병의 친동생 한병열 옹은 지난 2018년 4월 '6·25전사자 유가족 DNA 시료채취'에 참여해 69년 만에 형님을 찾을 수 있었다.

국방부는 "DNA 시료채취에 참여 유도를 위한 포상금 제도를 마련하는 등 6·25전사자들의 신원확인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한병구, #호국영웅, #유해발굴감식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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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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