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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3월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서 한미 연합 방어 연습인 키리졸브(KR) 연습에 참가중인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에 F-18 호넷이 착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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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리졸브(KR)' 연습을 대체해 올해 처음 시행된 '동맹' 연습이 12일 마무리된다.

합동참모본부(아래 합참)와 한미연합군사령부(아래 연합사)는 지난 4일 시작해 주말을 제외한 7일 동안 진행한 '19-1 동맹' 연습을 12일 종료한다고 밝혔다.

한미 군 당국은 그동안 연례적으로 해오던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연합지휘소연습(CPX)인 키리졸브 연습을 폐지하고 올해부터 동맹이란 새로운 명칭을 부여했다.

동맹 연습에는 한국 측에서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 작전사령부 등이, 미국 측에선 연합사와 주한미군사령부, 태평양사령부 등이 각각 참가했다.

19-1 동맹은 키리졸브와 마찬가지로 실제 병력과 장비는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War Games)이다.

과거 1부 방어와 2부 반격으로 나눠 진행된 키리졸브 연습에 비해, 19-1 동맹에선 2부 반격 연습이 생략됐다. 이에 따라 연습 기간도 기존 2주에서 1주로 단축됐다.

합참은 동명 연습에서 제외된 한미 연합영역의 훈련에 대해서는 앞으로 모의전술훈련인 '락드릴(ROC-Drill)'과 전술토의 등을 통해서 지속적인 연습을 진행해 연합방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한미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맹 연습은 물론 실기동 훈련인 독수리 훈련과 하반기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 등 3대 연합훈련을 폐지한 바 있다.

북한은 동맹 연습이 남북 판문점 선언과 북미 공동성명을 위반한 행위라고 비판했지만, 과거 시행된 한미 연합훈련 기간 동안 강도 높은 비난전을 펼쳤던 것에 비하면 그 수위는 현저히 낮았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일 "남조선 군 당국과 미국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은 적대관계 해소와 군사적 긴장완화를 확약한 조미(북미)공동성명과 북남선언들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국방부는 "동맹 연습은 방어적 성격의 한미연합 지휘소연습으로 9·19 남북 군사합의에 배치되지 않으며, 우리 군은 9·19 군사합의를 철저히 이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과거에 한미연합훈련에 대해 연일 강도 높게 비난했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비난 수위가 크게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또 다른 지휘소훈련(CPX)인 프리덤가디언(FG)을 대체할 '19-2 동맹' 연습을 올해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