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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치다 3월 10일. 제주시청에 제주녹색당원을 포함한 제주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비핵평화조례를 제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쳤다.
▲ 제주에서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치다 3월 10일. 제주시청에 제주녹색당원을 포함한 제주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은 비핵평화조례를 제정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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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일 오후1시. 제주시청 앞에 제주녹색당원을 포함한 제주의 시민들이 모였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제주의 비핵화를 위해서였다. "평화의 섬 제주는 비핵화를 원한다! 비핵평화조례 제정하자!"라는 구호와 함께 시민들의 발언과 행진이 이어졌다.

2018년 대한민국의 키워드는 '한반도 비핵화'였다. 2월 평창올림픽을 기점으로 남과 북에 평화 기류가 흐르면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이 열렸다. 4월에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하기에 이르렀다.

'판문점 선언'에는 한반도 비핵화와 연내 종전 선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남·북·미 정상회담, 남북 간 경제 협력 등의 내용이 담겼다. 무엇보다도 남북 간의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에서 이번 판문점 선언은 의미가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제주에서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치다 사진은 발언하고 있는 제주 시민 엄문희 씨. 발언으로 제주에 비핵평화조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 제주에서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치다 사진은 발언하고 있는 제주 시민 엄문희 씨. 발언으로 제주에 비핵평화조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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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한민국 최남단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2017년 11월 22일에는 강정마을에 미 핵잠수함 미시시피(SSN-782)가 입항했다. 미국의 핵추진 전략자산이 제주에 입항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에 따라 제주도가 미국의 대중국 전초기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2018년 10월 10일에서 14일까지 강정마을에서는 국제관함식이 열렸다. 국제관함식은 세계 각국의 군함들을 초대해 해상사열식을 하는 큰 행사였다. 이 행사로 인해 미 핵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 함이 입항하였다. 이 군함은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폭발 당시 함정 자체가 피복된 경험이 있는 군함이었다. 미군의 한 기관지는 당시 레이건함 승조원들이 알 수 없는 암과 과도한 출혈, 갑상선 질병 등을 호소한다고 밝힌바 있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가 무르익던 시기, 제주 강정마을에는 피폭된 경험을 가지고 있는 핵 항공모함이 입항했다. 이에 따라, 일본 고베시처럼 핵 추진 군함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비핵 평화 조례를 지정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있었다. 마침 3월 11일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8년이 되는 날이었다.
 
제주에서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치다 3월 10일 후쿠시마 참사 8년을 맞아 제주녹색당원을 포함한 제주 시민 10여 명이 모여 제주시청 대학로에서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쳤다. 또한, 제주 비핵평화조례를 제정하자고 외쳤다.
▲ 제주에서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치다 3월 10일 후쿠시마 참사 8년을 맞아 제주녹색당원을 포함한 제주 시민 10여 명이 모여 제주시청 대학로에서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쳤다. 또한, 제주 비핵평화조례를 제정하자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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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은 제주시청으로 모였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지만 제주시민 10명 조금 넘게 사람들은 모였다. 진행자는 제주의 시민들에게 비핵 평화 조례 운동을 간단하게 설명하고, 시민들이 왜 모였는지 발언했다. 그 이후에는 제주 여성 최성희씨, 엄문희씨, 고은영씨의 발언이 이어졌다.

엄문희씨는 "그런데 우리는 후쿠시마로부터 교훈을 얻었나요? 한국은 국가 면적 대비 핵 발전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 현재 가동 중인 핵발전소 단지 중에서 규모로 세계 1위 3위 4위 7위를 보유하고 있는 나라입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서 "후쿠시마는 오키나와와 더불어 일본의 희생의 시스템이 낳은 장소가 되어 버렸습니다. 희생의 시스템이란, 주류 사회의 가동을 위해 외부 보이지 않는 관계없는 먼 외곽 소외지역에 발전 시설 군사시설 오염 시설 등을 설치하고 그곳으로부터 기능을 가져오는 시스템이다"라고 발언했다.

또, "육지에서 떨어진 바다로 고립된 섬 제주가 역사적으로 줄곧 투쟁의 무대가 되었던 것은 이곳이 희생의 시스템 하에 버려도 되는 곳이었기 때문에 즉, 거기 사람들쯤은 죽어도 되는 하챃은 얼마 안 되는 이용가치만 있고 함께 살 의무는 망각해도 좋은 그런 곳이었던 건 아닌가요"라며 일갈했다.
 
제주에서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치다 3월 10일. 후쿠시마 참사 8년을 맞아 제주 시민들이 제주시청에 모여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쳤다. 사진은 강정마을에 들어온 핵잠수함을 모형으로 만든 모습.
▲ 제주에서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치다 3월 10일. 후쿠시마 참사 8년을 맞아 제주 시민들이 제주시청에 모여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쳤다. 사진은 강정마을에 들어온 핵잠수함을 모형으로 만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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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제주에 비핵평화조례가 만들어진다면 제주해군기지을 비롯한 군사기지 문제를 다루는데 획기적인 기여를 할 수 있고, 군사기지 가동에 따라 연루될 수 있는 군사적 위험 등에도 선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제주비핵평화조례가 그 기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 문제의식이 확산되고 고양되는 과정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주민발의'하려고 한다"라며 제주 비핵평화조례 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후에는 그 자리에 참석한 이들이 시청 대학로 거리를 행진하며 "핵무기 없는 제주"를 외쳤다. 또 이들은 "평화의 섬 제주는 비핵화를 원한다! 비핵평화조례 제정하자!"라고 구호를 외쳤다.

한편, 행진 가운데 종이 박스로 만든 핵잠수함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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