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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 의총장 마이크 앞에 선 황교안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인사말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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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세먼지 같은 소리하네."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가 미세먼지를 소재로 문재인 정부를 때리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장 대표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황교안은 권한대행 시절, 임기 1개월 남기고 당진에코파워 신규 석탄 화력발전소 실시계획을 승인했다"라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황교안 만은 미세먼지에 대해 뭐라 말할 자격이 없는 자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당시 문재인·안철수 후보 모두 미세먼지 세부공약으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전면재검토를 내세우던 때"라며 "대선 기간에다 박근혜 게이트로 주목받지 못한 뉴스지만 나는 기억한다, 양심이 없는 건지, 아예 영혼이 없는 것인지"라고 지적했다.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이던 2017년 4월, 산업통상자원부는 전원개발사업추진위원회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소인 당진에코파워의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 승인을 의결했다. 국내 59기 석탄발전소 중 29기가 충남 지역에 있었던 상황에서 충남 당진에 석탄발전소 2기를 더 건설한다는 결정에 환경단체와 지역의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한 바 있다.

당시 환경운동연합은 "정부가 미세먼지 관리 특별대책을 통해 대기오염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미세먼지의 주요 배출원인 석탄발전소의 추가 건설계획을 그대로 추진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과 불만은 더욱 높아졌다"라며 "연일 '미세먼지 나쁨'으로 전전긍긍하는 시민들은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지만 산업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사업자의 이익 보호를 우선하겠다는 무책임과 직무유기로 일관해왔다"라고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당진에코파워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로 전환됐다.

"임시방편으로 살아가는 인간, 정치하는 것 큰 해악"
 
지난해 10월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전국보육노동자 한마당'에서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전국보육노동자 한마당"에서 장하나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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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당진에코파워는 민자사업으로 SK 자본에게 사업 승인은 절실한 것이었다"라며 "미르재단·케이스포츠재단과 전경련 논란이 한창일 때 재벌대기업 민원을 소리 소문 없이 들어 준 알뜰한 황교안 권한대행"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당신처럼 과거도 미래도 없이 순간순간을 임시방편으로 살아가는 인간들이 정치를 하는 것이 얼마나 큰 해악인지 모른다"라며 "수치도 염치도 없는 인간들, 황세먼지 자기가 대선에 나갈 것 같으면 못했을 짓"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물론 문재인 정부도 이전 정권에서 추진하던 9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중 당진에코파워 2기만 중단시켰고 나머지 7기는 막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그래도 황세먼지는 황세먼지다"라고 덧붙였다.

엿새째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이어지던 지난 6일, 황 대표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네티즌들은 미세먼지가 아니라 문세먼지라고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따지고 있다"라며 "(그런데) 대통령은 어제야 긴급 보고를 받았고 하나 마나 한 지시사항 몇 개를 내놓은 게 전부다"라고 대통령을 공격했다.  

태그:#미세먼지, #황교안, #문재인, #장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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