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오페

트리오페 ⓒ 헉스뮤직 제공

 
트리오페(TRIOPE)는 박세환(피아노), 김영민(첼로), 윤지영(바이올린) 등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활발한 음악활동을 펼치고 있는 프로젝트 트리오다.

그들은 지난달 14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마이클 호페 연주곡집(The Most Beloved Melodies of Michael Hoppe)>이란 앨범을 발표했다. 트리오페는 이 앨범에서 드라마 <가을동화> 삽입곡과 2014년 4월 20일 '세월호 추모 콘서트'로 국내 음악 팬들에게도 꾸준하게 사랑받고 기억되고 있는 영국출신 작곡가 겸 연주가 마이클 호페의 주요 곡들을 재해석해 세상에 선보였다.

마이클 호페와 함께 한국 공연무대에서 호흡을 맞췄던 트리오페 멤버 김영민과 윤지영. 이번 앨범의 편곡자겸 피아니스트로 팀을 이끌고 있는 박세환. 그들의 음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곡 해석은 연주로 그 빛을 발하고 있는 것 같다.

트리오페 팀 리더 겸 피아니스트 박세환과 삼일절인 지난 1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번 앨범 음악들이 고단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감성을 움직이고 힐링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다음은 당시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해외연주곡, 우리 음악인들에 의해 재탄생
  
 트리오페 멤버 박세환

트리오페 멤버 박세환 ⓒ 헉스뮤직 제공

 
- 이번 앨범은 어떤 계기로 기획됐나?
"마이클 호페(Michael Hoppe)씨의 음악을 애청하는 분들이 워낙 많다. 우리나라에도 공연 등으로 여러 차례 왔을 만큼 그분의 한국과 팬들에 대한 애정도 깊다고 들었다. 소속사에서 피아노 트리오로 우리나라 음악 애청자들이 사랑하는 호페씨의 주요 곡들을 재해석해 앨범화 하는 프로젝트를 기획해 피아니스트 겸 편곡자로 참여하게 됐다."

-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원래 피아니스트 장세용씨를 중심으로 이 프로젝트가 작년 상반기 무렵 시작됐는데 불의의 손가락 부상을 당해 이어갈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나는 작년 6월 초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맺고 오연준군이 발표했던 '굿 나잇(Good Night)' 공동 편곡 및 피아노 세션 작업을 진행 중이었고, 운 좋게도 내 rps이 음악 프로젝트를 이끌어 나가는 기회로 이어졌다."

- 수록곡의 선정 기준은?
"드라마 <가을동화> 삽입곡으로 친숙한 '언포게팅 하트(The Unforgetting Heart)'나 '비러브드(Beloved)', '링컨즈 라멘트(Lincoln's Lament)' 같이 국내에서 사랑받아 온 대표곡들은 물론 최근에 발표된 음악 중 우리나라 팬들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곡들을 선곡했다."

곡 주인공 마이클 호페도 격려와 극찬 보내    
 
 트리오페 앨범 이미지

트리오페 앨범 이미지 ⓒ 헉스뮤직 제공

 
- 원작자 마이클 호페의 반응은 어땠나?
"'환상적이고 너무 멋지다!'란 답을 여러 차례 보내 왔다고 전해 들었다. 자신의 창작곡들을 한국의 음악가들이 재해석한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많은 격려와 음원의 메시지를 호페씨로부터 받았다. 그리고 앨범에 수록됐으면 하는 추천 곡 리스트도 보낼 정도로 나름의 열정을 보여주기도 했다.(웃음)"      

- 어떤 음악적 도움이나 조언을 받았는지?
"아무래도 편곡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을 많이 얻었다. 자신의 음악들이 어떻게 재해석돼 재탄생될지 원곡자의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작년 하반기 음반 수록곡들을 편곡된 버전으로 공연을 통해 선보였다.

'엘 자뎅(El Jardin)'이란 곡이 있는데 슬로우 템포의 원곡을 탱고 버전으로 색다르게 편곡했고, 라이브 영상 일부를 호페씨에게 보내 극찬의 화답을 받아 너무 기쁘고 행복했다. 그래도 앨범 수록곡 모두에서 마이클 호페 본연의 음악향기를 음미할 수 있게 편곡을 했다."

상반기 중 미국과 캐나다에서 앨범 발매 계획돼
  
 트리오페 멤버 박세환

트리오페 멤버 박세환 ⓒ 헉스뮤직 제공

 
- 북미 지역에서 이번 앨범이 발매되나?
"그렇다. 아무래도 마이클 호페씨의 도움이 컸다. 컨템포러리(Contemporary), 뉴에이지(New Age), 네오 클래식(Neo Classic) 분야 음악과 뮤지션을 전문적으로 발매하고 발굴하는 미국과 캐나다 레이블을 통해 발매될 예정인데, 올 상반기 중 계약이 최종적으로 이루어진 후 자세하게 알릴 계획이다."

- 앨범작업 중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밤이 새는 것도 모를 정도로 재미와 열정을 갖고 음악작업에 임했던 것 같다. 출중한 실력과 경력을 지닌 두 멤버도 나와 같은 마음으로 함께했기에 이번 앨범이 만족스럽게 완성된 듯하다."

- 꼭 들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곡이 있다면?
"앞에서도 말한 '엘 자뎅'은 원곡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편곡이 매력적이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애착을 느끼는 수록곡이기도 하다. 또 한 곡을 추천한다면 여섯 번째 트랙 '리나운스먼트(Renouncement)'이다. 원래 첼로 연주가 중심이 된 편곡을 하기로 했었는데, 바이올린 위주 편곡을 한 내 착각이 더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탄생됐다(웃음)." 

숲에서 하는 라이브 콘서트, 힐링 음악 전하고 싶어

- 이번 앨범으로 어떤 활동을 예정하고 있는지?
"아무래도 공연 위주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숲속 콘서트'를 준비 중이다. 어쨌든 멤버 각자의 개인스케줄도 있다 보니 향후 일정 조정을 잘 해야 할 것 같다.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앨범이 나올 예정이니 해외에서 콘서트 할 기회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고, 가족들이 있는 뉴욕 공연도 꿈꾼다.(웃음)." 

- 솔로 뮤지션으로도 계획이 있나?
"올 하반기 발매를 목표로 5집 솔로 정규 앨범 수록곡 작업을 차근차근 하고 있고, 상반기에는 이미 발표된 솔로 곡 '마이 패스트 메모리즈(My Past Memories)'를 트리오페 트리오 연주 버전으로 선보일 생각이다.

그리고 우리 귀에 익숙한 영화음악 명곡들을 재해석한 음반도 트리오페 이름으로 현재 구상 중인데 아마도 라이브 무대를 통해 대중에게 들려 드린 후 녹음 작업에 들어가는 계획도 2019년 하반기 주요 프로젝트 중 하나다."
 
- 청자들에게 말하고 싶은 앨범의 감상 포인트는?
"거듭 들으면 들을수록 청자들의 귀와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곡들로 충만한 앨범이다. 피아노 트리오 트리오페의 연주가 듣는 분들의 감성을 움직일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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