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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 사전 간담회에서 입주 벤처 기업 대표들의 건의를 듣고 있는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선릉로 "디 캠프(D camp)"에서 열린 "제2벤처 붐 확산 전략 보고회" 사전 간담회에서 입주 벤처 기업 대표들의 건의를 듣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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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로 예정됐던 개각 발표가 8일로 늦춰지면서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청와대는 7일 행정안전부·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문화체육관광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통일부·중소기업벤처부 등 7개 부처 장관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각 발표가 하루 늦춰져 내일(8일) 이뤄질 예정이다. 여기에는 '현역 의원 입각 폭'의 문제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진영·박영선 등 현역 의원들 입각 멀어지나?

청와대는 '문재인 2기 개각'에서 정치인 입각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각각 진영·우상호·변재일·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현역 의원들이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내년 총선 결과가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현역 의원들의 입각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에 따라 최종 개각에서는 관료나 전문가 출신의 발탁이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우상호·박영선 의원이 내정됐다던 문화체육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에 각각 김용진 전 기획재정부 2차관과 박양우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박양우 전 차관은 노무현 정부 시절 차관을 지낸 문화예술행정 전문가로 광주비엔날레재단 대표를 지냈다.

다만 박 전 차관이 공직에서 물러난 다음 CJ E&M 사외이사·감사를 맡아왔다는 점을 들어 영화인들과 시민단체로 구성된 '한국영화반독과점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준비모임'이 7일 그의 입각을 우려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진영 의원이 급부상했던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로는 정재근 전 행정안전부 차관과 김병섭 서울대 교수가 검토되고, 변재일 의원이 거론됐던 과학기술통신부 장관 후보에는 조동호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조동호 교수는 이동통신네트워크, 모바일시스템 분야 아키텍처, 프로토콜, 알고리즘 설계·최적화·성능 분석 등의 분야에서 연구를 수행해온 정보통신 전문가다.

특히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에는 한국 최초의 여성 조선공학박사인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연승 이사장은 김양수 현 해양수산부 차관, 김인현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장(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과 함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로 거론돼왔지만 '여성 전문가'이라는 장점이 최종 인선에 작용할 수 있다. 

김의겸 대변인 "정치인 세 분 단수후보? 그렇지 않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지난 3일 언론이 지나치게 현역 의원들의 입각을 단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

김 대변인은 "여러분들이 인사와 개각과 관련해 너무 단정적으로 (기사를) 쓰던데 그렇게 쓰면 틀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며 "특히 정치인 3분(우상호·진영·박영선 의원)이 단수후보로 확정된 것처럼 보도하던데, 그렇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그분들이 후보로 올라오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단수 확정이 아닌 복수의 후보이고, 여전히 변동이 있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현역 의원들의 입각은 한두 명 정도로 최소화하거나 아예 전부 배제하는 개각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국토교통부-최정호, 통일부-김연철 '유력'

한편 국토교통부·통일부 장관 후보로는 각각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2차관과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하다. 

최정호 전 2차관은 서울지방항공청장, 국토해양부 교통정책실 철도정책관과 대변인,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쳐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김연철 원장은 남북관계 전문가로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과 통일부 장관 정책보좌관, 한겨레평화연구소장,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를 거쳐 지난 2018년 4월 통일연구원장에 임명됐다.

태그:#개각, #현역 의원 입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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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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