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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초짜리 영상에서는 다짜고짜 여성들이 무엇인가를 항의하며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3명의 여성들이 한 여학생을 둘러싸고 목을 잡고 있다. (빨간 원안)
 18초짜리 영상에서는 다짜고짜 여성들이 무엇인가를 항의하며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3명의 여성들이 한 여학생을 둘러싸고 목을 잡고 있다. (빨간 원안)
ⓒ 동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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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에서 학부모들이 한 여학생을 집단 폭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논란이다.

지난 3일 한 sns에는 '서산 집단 폭행 아줌마 세 분 꼭 읽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여성 3명이 한 여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게시됐다. 

9초 짜리의 짧은 영상을 보면 여성 3명이 한 여학생을 강제로 상가 건물과 사이로 끌고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또 다른 18초짜리 영상에는 해당 여성들이 폭행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여학생은 울부짖으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영상은 지난 2일 오후 11시 일어난 사건으로 당시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찍은 이 목격자는 "처음에는 단순한 시비라고 생각해 방관하다가 상황이 심각해져서 찍게 됐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서산시 한 상가 인근에서 학부모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3일 한 SNS에는 ‘서산 집단 폭행 아줌마 세분 꼭 읽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여성 3명이 한 여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게시됐다. (사진은 피해자 언니가 SNS에 올린 글)
 서산시 한 상가 인근에서 학부모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3일 한 SNS에는 ‘서산 집단 폭행 아줌마 세분 꼭 읽으세요’라는 제목과 함께 여성 3명이 한 여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이 게시됐다. (사진은 피해자 언니가 SNS에 올린 글)
ⓒ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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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을 당한 여학생의 언니인 A씨는 sns에 사건 개요에 대해 "중학교에 다니는 동생이 지난 2일 같은 학원에 다니는 같은 학교 후배가 '술이 먹고 싶다'고 하자 소주를 사 원룸옥상에서 나눠먹었고 이후 서로 헤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술을 함께 마신 후배 어머니 B씨가 내 동생을 불러 '술을 마시게 해 죄송하다고 사과드리러 가야겠다'며 집을 나섰다"고 한다.

그런데 "후배의 엄마라는 B씨와 친구 두 명이 같이 있었고, 내 동생을 보자마자 머리채를 잡고 양쪽 팔을 친구 분들이 한쪽씩 잡으며 질질 끌고 다니고 무릎을 꿇으라 협박과 심한 욕설 후 얼굴을 마구 때렸다"고 주장했다.

또 "제 동생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살려달라'고 도움을 청했고 경찰이 출동해 파출소로 가게 됐다"고 상황을 전했다. A씨는 "약 20대 가량을 맞아 코피가 나고 바닥에 질질 끌려다녀 온몸이 부서질 것 같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당시 여성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제지했던 한 시민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촬영한 동영상 2개를 피해여학생 언니에게 전달했다.
 당시 여성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제지했던 한 시민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촬영한 동영상 2개를 피해여학생 언니에게 전달했다.
ⓒ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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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딸과 술을 먹었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했다는 주장이다.

A씨는 "어릴때부터 부모님이 이혼해 하나 밖에 없는 여동생을 딸 처럼 결혼 후 분가를 한 이후에도 같이 살 정도 였다"며 "내 동생이 함께 술을 마신 건 잘못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학부모들이 달려와 집단 폭행을 한 것은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한 시민은 "처음에는 성인끼리 술자리 시비에서 이어진 싸움인줄 알았다"면서 "자세히 보니 한 학생이 어른 3명에게 둘려쌓여 엉엉울면서 '놓아달라'고 소리쳤고, 다가가 말리려 하자 가해자들이 '너는 빠져'라고 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시민은 "성인인 저도 너무 무서웠는데 그 어린아이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잠깐 풀려난 틈에 도망쳐서 살려달라며 뒤로 숨었다"고 밝혔다.

한편, 폭행을 당한 학생의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폭행사건을 지난 5일 인지했다"면서 "현재 자체 조사중으로 오는 11일 학교폭력위원회를 열어 학생에 대한 보호조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학부모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한 당시 장소다.
 학부모들이 한 여학생을 폭행한 당시 장소다.
ⓒ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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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현재 학생은 집단폭행의 정신적 충격으로 입원해 있는 상태로 심한 충격에 빠져있다"면서 "학폭위 개최는 우선 학생의 불안한  심리적 상태를 안정시키기위한 방법을 찾는자리"라며 지역교육청과 도교육청 차원에서 이 문제를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상속에 있는 B씨의 딸이 다니는 학교 역시 "사건을 인지하고 현재 진상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면서 "학생도 마찬가지로 일이 이렇게 커진것에 대해 상당히 충격을 받고 있는 상태로 진상조사와 함께 학생의 심리적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학교 모두 지금상황에서는 음주와 관련된 처벌보다는 학생들을 안정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산경찰서 지구대 관계자는 "현재 사건 발생 당일 발생보고에 이어 현재 여성청소년 수사팀에서 수사중"이라면서 "자세한 사항은 수사중이라 알려줄 수 없다"며 2일 오후에 신고된 사항만을 확인해줬다.
 

태그:#학부모들여학생집단폭행, #서산시, #서산경찰서, #피해언니SNS도움요청, #목격자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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