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김아랑(24·고양시청)이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김아랑은 6일 오후(한국시간) 러시아 크라스노야르스크에서 열린 2019 동계 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여자 1000m 경기에서 1분32초10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김아랑은 지난 4일 1500m에 이어 1000m에서도 정상의 자리를 지켜냈다. 특히 김아랑이 획득했던 1500m 금메달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김아랑,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2관왕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앞둔 김아랑 2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19 제 29회 크라스노야르스크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에서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가 참석하고 있다.

쇼트트랙 김아랑 선수, 지난 2월 25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 당시 모습. ⓒ 연합뉴스

 
김아랑은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1년 만에 국제대회에 출전했다. 평창에서 심석희(22·한국체대), 최민정(21·성남시청) 등과 함께 올림픽 통산 6번째 계주 금메달을 획득했던 그는 지난해 4월 올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첫날 레이스 도중 넘어져 기권을 하면서 태극마크를 반납해야만 했다.
 
이후 그는 절치부심 끝에 동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준비했고 지난해 12월 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1위에 오르며 이번 대회 개인전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아랑은 1000m에 이어 여자 3000m 계주에서 노도희(화성시청), 박지윤, 박지원(이상 한국체대)과 출전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대회 3관왕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심판은 한국이 러시아를 밀었다고 판정해 실격 처리를 내리면서 아쉽게 무산됐다.
 
한편 남자 1000m에서는 올 시즌 국가대표인 홍경환(한국체대)이 임용진(고양시청), 박지원(성남시청)과 함께 나란히 금-은-동메달을 합작해 내며 메달 싹쓸이에 성공했다. 홍경환은 임용진과 마지막까지 발내밀기를 하는 치열한 접전 끝에 간발의 차이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했다. 이로써 남자부는 첫날 1500m에서 홍경환과 박지원이 충돌로 허무하게 메달을 놓친 아쉬움을 풀어냈다.
 
이어 남자 대표팀은 이성훈(한국체대)이 가세한 5000m 계주에서 홈팀이었던 러시아를 가볍게 따돌리고 6분50초062로 금메달을 수확했다.
 
동계 유니버시아드 쇼트트랙 일정이 모두 막을 내린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 대표팀은 금메달 5개를 수확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남자부에서 1500m를 제외한 3개 종목(500m, 1000m, 계주)에서 모두 최정상에 섰고, 여자부에서는 1000m와 1500m에서 김아랑이 2관왕으로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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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쇼트트랙 동계유니버시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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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스포츠와 스포츠외교 분야를 취재하는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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