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하기로 유명한 청정 동해지역도 한주 정도 이어지는 미세먼지 공습으로 5일 이 지역은 온 동네가 뿌옇고 전천에서 바라본 두타산, 청옥산 허리가 미세먼지로 뒤덮여 시야 확보가 힘들 정도로 심각하다.
5일 기상청 대기환경정보에 따르면 강원도 전체는 미세먼지 125, 초미세먼지 88이며, 동해지역은 현재 미세먼지 130, 초미세먼지 83으로 미세먼지 '나쁨',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으로 유엔보건기구 권고치를 초과한 상태다.
아침 걷기에서 만난 안수동(여·53)씨는 "얼마 전까지 백두대간을 못 넘는 미세먼지, 일명 '피미'족들이 청정 강원도를 찾는다"라고 했는데 이젠 청정 강원도 역시 미세먼지 안전에서 옛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에서는 "각 시도에서는 고농도 미세먼지를 재난 상황으로 인식하고 빈틈없는 대응"과 차량 운행 제한 등의 적극적인 저감 조치를 빨리 시행해 달라고 각 자치단체에 주문했다.
또 배출가스 5등급 차량에 대한 운행제한은 현재 서울에서만 이뤄지고 있는데 각 시도별로 차량운행 제한 조례 제정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미세먼지는 당분간 전국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여 되도록 야외활동을 줄이고 외부 활동을 할 경우 반드시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