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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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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남동생인 손아무개씨의 엽기행각이 도를 넘어섰다. 전 부인 소유의 집에 거주하며, 가재도구와 옷가지 등 모든 집안 살림을 파손했을 뿐만 아니라 쑥대밭이 된 집안을 사진으로 남긴 뒤 욕설과 함께 전 부인에게 전송했다. 

전 부인과 그 측근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1월 이후 지속적으로 협박과 욕설 문자를 보냈다. 전 부인이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자 손씨는 집안 가전제품과 옷가지 등을 훼손한 사진을 보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현재 성인인 자녀가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혼한 사이다. 

손씨는 지난 1월 15일 SBS의 손혜원 의원 목포 투기 의혹 보도 이후 다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창성장 실소유주는 손혜원"이라고 말해 왔다. 뿐만 아니라 ▲ 손 의원이 자신의 부인에게 정당한 급여를 주지 않았고 ▲ 해고 후 실업급여도 못 받게 했으며 ▲ 도박이 아닌 재산 문제로 서류상 이혼했다고도 주장했다.

하지만 손씨의 거듭된 폭로에도 그의 전 부인과 손 의원의 오빠가 나서 엉터리 주장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손 의원의 오빠는 "남동생이 도박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같이 죽자고 달려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단독인터뷰] "도박중독 남동생, 손혜원 의원이 제일 많이 당했다")

1월 이후 수차례 협박·욕설 문자... 대꾸 않자 엽기 행각
 
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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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가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을 보면 집안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었다. 집이라는 설명을 빼고 사진을 본다면 쓰레기더미가 연상될 정도였다.

손씨의 엽기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청소기와 가전제품의 전선을 자른 사진과 함께 "청소기 호스 자르고 아작냈다, ㅋㅋㅋ 니 모든 옷 가위로 짜른 것 알지?"라고 적어 전 부인에게 전송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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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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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거에 걸려 있는 상의의 팔 부분을 가위로 잘라낸 뒤에는 "어우 개운해, 한쪽팔만 잘라냈으니까 붙여있던지 반팔로 입던가 해 ㅋㅋㅋ"라고 썼다. 세탁기 안에 쓰레기와 쌀, 꿀을 쏟아 붓고 찍은 사진도 전 부인에게 전송됐다.

손씨는 입에 담기 어려운 욕설도 전 부인에게 서슴지 않고 했다.

"개XX X아. 법정에서 보자, 더러운 전라도X아."
"기왕 똥XX XX러 간거니까. 늙은손님 XX 빨면서 용돈이나 벌어라."
 
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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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손혜원 무소속 의원 남동생이 집안을 훼손한 뒤 전 부인에게 전송한 사진.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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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 "손씨, 죽겠다고 위협하며 자주 괴롭혔다"

상황이 점점 더 심각해지자 전 부인은 지난 2월 14일 전화번호를 변경했다. 그 후 2월 22일에 손씨가 망쳐놓은 집을 정리하기 위해 측근과 함께 인천집을 방문했다. 

당시 전 부인과 함께 인천집을 방문한 측근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집안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집안 곳곳에는 쌀과 고춧가루가 뿌려져 있었고, 방안을 걸을 때마다 손씨가 뿌려놓은 밀가루가 날렸다. 이 측근은 "가전제품과 옷가지 등을 살펴봤는데, TV 한 대 빼고는 훼손되지 않는 게 없어서 모두 버려야 할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방문 당시 집에는 손씨가 쓴 유서와 번개탄도 발견됐다. 전 부인은 "전 남편은 2017년 출소 후 인천집에 기거를 했는데 죽겠다고 위협하며 자주 괴롭혔다"고 했다. 그는 "일하러 가다 다시 되돌아와서 전 남편이 잘못되지 않았는지 살펴본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전 부인은 "갈 곳 없는 전 남편에게 단 한 번도 집을 비워달라는 말을 안 했는데, 이번에 스스로 집에서 퇴거했다"면서 "나를 볼 면목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행동을 벌이는 사람의 말을 사실 확인 없이 받아쓰는 언론들에게 무척 실망스럽다"면서 "손 의원이 나와 아들 때문에 수모를 당하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했다.

한편 손씨는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자유민주국민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손 의원의 차명 보유 목포 부동산이 추가로 7건이 더 있다"라고 주장한 뒤 "'손혜원 비리제보 및 추적단'을 출범한다"고 밝혔다. 

태그:#손혜원, #손혜원 남동생, #엽기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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