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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물자치권 확보방안’ 의정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물자치권 확보방안’ 의정토론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경청하고 있다.
ⓒ <무한정보> 홍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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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체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다. 마시는 물부터 농업·공업용수 등까지 다양한 곳에서 물을 사용하고 또 필요로 한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수적인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충남 예산군 물자치권 확보에 대해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예산군의회는 2월 26일 예산문화원 강당에서 '지속가능한 물자치권 확보 방안'이라는 주제로 의정토론회를 열었다.

3시간여 동안 진행된 토론회에는 황선봉 예산군수, 이승구 예산군의장, 강선구 예산군의원을 비롯한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지방상수도 보존 필요성이 화두로 제시됐다. 지방상수도는 광역상수도와 비교해 생산비가 높고 수질관리가 어렵지만, 광역상수도의 수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자체적으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물 부족 현상에 대비하기 위한 지방상수도 관리 문제와 물자치권에 관한 논의는 좋았지만, 구체적인 실천방향 및 계획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주제발표자로 나선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김미선 팀장은 "계속되는 기후변화 속에서 안정적인 물 공급을 위해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고 운을 뗀 뒤 "예산은 지방상수도 비율이 50%로, 충남 타시군과 비교했을 때 물에 대해 선택할 권한이 있는 지자체다. 광역상수도를 확대해 한 지역에서만 물을 공급받게 되면 그 지역에 가뭄이 왔을 때 대처하기가 어렵다. 지방상수원 수질을 관리하고 누수율을 줄여 수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충남연구원 서해안기후환경연구소 김영일 박사,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현경학 교수, 대전대 환경공학과 배병욱 교수 등 전문가들도 '지방상수도 보존'에 입을 모았다,

김영일 박사는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를 쉽게 풀어 설명하면 도매와 소매의 차이다. 광역상수도는 대량생산하기 때문에 가격이 더 저렴하고 체계적인 수질관리가 가능하다. 하지만 가격이 싸다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환경변화 대응성이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경학 교수는 "환경변화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방상수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 음용수 이외에도 농·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수원의 다양화와 빗물, 누수 관리 등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예산읍내 일부 아파트에서 발생한 수돗물 이취미에 대한 원인분석과 해결방안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배병욱 교수는 "일반적으로 복류수를 취수하는 경우 수질이 좋은데 왜 탁수가 발생했는지 살펴봐야한다. 원인으로 꼽혔던 용종성 망간 등이 그 시기에 왜, 얼마나 발생하는지 검증하는 상류 지자체 오염원 조사나 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질정보 공개가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내포아이쿱 소비자협동조합 이은정 이사는 "우리지역 수질정보를 보려면 군 누리집을 여러 차례 검색해 들어가야만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이 자유롭지 않은 어르신들은 불편할 것"이라고 꼬집은 뒤 "인근 아산시는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어 한 번에 찾기 쉽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예산군 상수도 급수인원(2018년 12월 31일 기준)은 5만8000여명으로, 급수율은 69.5%다. 예산읍(계룡·우방·발연주공 제외)지역 주민 3만여명은 예산정수장(지방상수도)을 통해 물을 공급받고 있으며, △예산·삽교·신암·오가(1만8000여명)-보령정수장(광역상수도) △덕산·봉산·고덕(9000여명)-덕산·보령정수장(지방·광역 혼합) △광시·대흥·응봉(120여명)-보령정수장(광역상수도)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물자치권, #물부족, #지방상수도, #기후변화,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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