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거 : 유관순 이야기>

<항거 : 유관순 이야기> ⓒ 롯데컬쳐윅스

 
10억대 저예산영화 <항거 : 유관순이야기>는 3.1절 100주년 기운을 받으며 4일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착한 영화로 불리는 <증인> 역시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흥행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사바하>는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가운데, <극한직업>은 기어이 1600만을 돌파하면서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본격 비수기로 들어가는 3월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박스오피스는 한국영화가 1위부터 5위까지 차지하며 시장점유율 85%를 넘기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항거 : 유관순 이야기>는 3.1 운동의 힘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개봉 첫날인 27일 3위로 출발했으나 다음날 2위로 올라서더니 3.1절 당일에는 하루 26만 관객이 몰리면서 1위로 상승했다, 연휴 3일간 60만 관객이 찾으면서 저예산 영화의 저력을 보여줬다. 2일 50만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도 가뿐히 넘어선 데 이어 3일까지 누적 79만 관객을 기록했다. 100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바하>는 2위로 밀려났으나 3일까지 214만 관객을 기록하며 250만으로 알려진 손익분기점 돌파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본격 비수기에 접어들며 관객 수가 많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꾸준히 뒷심을 받고 있어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인> 200만 돌파를 축하하며 300만 공약을 건 정우성

<증인> 200만 돌파를 축하하며 300만 공약을 건 정우성 ⓒ 롯데엔터테인먼트

 
<증인>은 1일 손익분기점인 200만을 돌파하며 미소를 지었다. 누적 관객은 228만을 기록했는데, 주연 배우인 정우성은 '300만 되면 나랑 사귀는 것'이라는 공약을 제시하며 감사 인사와 함께 관객들의 더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초반 흥행이 우려됐던 <증인>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좌석판매율을 보였고,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여유를 갖게 됐다.
 
<극한직업>은 개봉 40일 째인 3일 대망의 1600만을 넘기며 역대 흥행 2위 기록을 새롭게 썼다. 워낙 기세가 강력한데다 개봉 신작들이 예상 외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겨울 성수기의 끄트머리인 3.1절 연휴까지 기분 좋은 흥행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 같은 한국영화의 기세에도 불구하고 130억 정도의 제작비가 투입된 <자전차왕 엄복동>은 개봉 5일째인 3일까지 누적 15만 관객으로 흥행 참패했다. 손익분기점 400만에 턱없이 미달하는 데다 20만 도달도 불안한 상태가 되면서 사실상 흥행이 끝난 상황이 됐다. 제작비 100억 이상 영화의 심각한 부진이라는 점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100역 대작 흥행 실패 흐름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카데미상 수상 효과를 본 <그린 북>

아카데미상 수상 효과를 본 <그린 북> ⓒ CGV아트하우스

 
다양성 영화 중에선 <그린 북>이 아카데미상 수상의 영향을 받으며 흥행 끄트머리에 관객들을 많이 추가했다. <그린 북>은 아카데미상 수상자 발표가 있던 25일 이후부터 하루 1천 명 미만이었던 관객이 2배 이상 증가하며 3일까지 3만 7천 정도의 관객이 관람했다. 누적 관객 34만으로, 아카데미 수상 혜택을 톡톡히 누렸다.

<가버나움>은 3위로 밀려났으나 누적 13만을 넘어서며 꾸준한 흥행세를 유지했다. <칠곡 가시나들>은 CGV와 메가박스에서 상영되지 않는 불리한 조건을 딛고 2만 3천 관객을 기록하며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주목되는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졌던 박스오피스 흐름은 신학기 개학과 함께 <캡틴 마블>의 등장으로 판도가 바뀔 것으로 보인다. 6일 개봉하는 <캡틴 마블>은 3일 현재 85%에 달하는 예매율로 3월 극장가 장악을 예고한 상태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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