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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이던 2017년 3월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 준비하고 있다.
 한미연합훈련인 독수리훈련(FE)과 키리졸브(KR) 훈련이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 중이던 2017년 3월 14일 한반도 동남쪽 공해상에 도착한 미국 제3함대 소속의 핵항공모함인 칼빈슨호 비행갑판에 F/A-18 전투기가 이륙 준비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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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이 연합 군사훈련인 키리졸브연습(KR:Key Resolve)과 독수리훈련(FE:Foal Eagle)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독수리훈련과 키리졸브연습은 이 명칭이 쓰인 지 각각 44년, 11년 만에 사라지게 됐다.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이라는 이름 대신 앞으로는 '동맹(alliance) 연습'이 실시된다.

3일 합동참모본부(아래 합참)와 한미연합사령부(아래 연합사)는 "4일부터 12일까지 연합지휘소 연습인 '동맹'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동맹' 연습은 기존 봄에 진행되었던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을 조정해 한반도에서의 전반적인 군사작전을 전략·작전·전술적인 분야에 중점을 두고 시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사도 이날 '동맹'의 실시 사실을 공개하면서 훈련 명칭을 영어로 'Dong Maeng'으로 표기했다. 한미 군사 당국이 키 리졸브 연습의 이름을 한글 이름으로 바꾸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키 리졸브 연습은 명칭을 바꾸고 연습 기간도 축소하게 됐다. 실기동 군사 훈련인 독수리 훈련은 사실상 폐지돼 소규모 부대별 훈련으로 개편된다.

이는 지난 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렸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됐지만 협상 동력을 살려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 당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이라고 강력 반발했던 한·미 연합 군사훈련 명칭을 바꾸고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것이다.

합참은 박한기 합참의장과 로버트 에이브럼스 연합사령관이 "'동맹' 연습은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및 유엔사 전력 제공국들이 함께 훈련하고 숙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면서 "전투준비 태세 수준 유지를 위해서는 정예화된 군 훈련이 시행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연습은 동맹을 유지하고 강화하는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 국방부 장관 대행은 지난 2일 밤 10시부터 45분 간 통화를 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 체계의 개편을 확정했다.

국방부는 "양 장관이 한국 합참의장과 주한미군사령관이 건의한 연합연습 및 훈련에 대한 동맹의 결정을 검토하고 승인했다"면서 "한미 국방당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키리졸브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태그:#동맹 연습, #키리졸브, #독수리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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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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