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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1일 낮 12시 2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울산공장 내 RUC 프로젝트 공사현장에서 110m짜리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유류 이송배관을 덮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2017년 4월 21일 낮 12시 2분께 울산 울주군 온산읍 에쓰오일 울산공장 내 RUC 프로젝트 공사현장에서 110m짜리 크레인이 넘어지면서 유류 이송배관을 덮쳐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 울산플랜트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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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조선과 함께 산업수도로 불리는 울산의 주력업종인 석유화학 국가공단에서 시설 노후화로 잇따른 화재나 폭발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1962년 울산이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후 울산 국가산업단지는 전국의 45.2%인 2075만㎘의 액체위험물 취급하고 있고, 옥외탱크저장소도 3446기가 위치하고 있지만 시설이 오래돼 사고가 빈발하다.

울산 국가산업단지에서지난 2008~2017년 10년간 발생한 화재·폭발사고는 총 370건으로 인명피해 85명, 재산피해 70억 원이 발생했다.

울산공단에서는 지난 2017년 폭발사고에 따른 화재로 10명여 명이 다쳤던 롯데케미칼 울산1공장에서 2018년 또다시 화재가 발생하는가 하면 지난 해 대한유화 온산공장 굴뚝에서 화염과 그을음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해 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1차 폭발 후에 2차 폭발"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폭발 사고 전말)

이에 울산시의회 환경복지위원회 서휘웅 의원(더불어민주당, 시의회 에너지위 위원장)이 27일, 1973년 들어선 울산 온산국가산단 입주업체 공장 내부에 적재되어 있는 불법건축(가설)물에 대한 전면 조사를 요구했다. 이곳에는 S-OIL, 대한유화, 고려아연 등 360개 업체가 있다. 

"1970년대나 볼 법한 화염과 그을음" 

서휘웅 의원은 "지난해 대한유화 온산공장 굴뚝에서는 1970년대나 볼법한 화염과 그을음, 소음이 났으며, 화학공장과 석유공장이 폭발한다는 악성소문까지 나돌아 110만 울산 시민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고, 대기오염 등 환경에 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정도의 큰 사고가 있었다"고 상기했다.

이어 "이 사고는 최근 몇 년 간 잦은 폭발사고가 생긴 후의 일이라 인근 주민들은 큰 불안을 느끼는 등 정신적 후유증까지 호소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기업체에서는 이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잊을 만하면 일어나는 고려아연의 안전사고로 산업현장의 안전 불감증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고, 화재예방에 막대한 돈을 들였다고 자랑하듯 홍보를 한 S-OIL 신 설비 공장에서 발생한 화염과 소음은 주민들을 육체적·정신적으로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면서 "이렇듯 40~50년 된 국가산단의 설비 노후화로 해마다 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며, 회사에서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지만 동일한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의원이 온산국가공단 가설물 전수 조사 요구한 까닭

2018년 발표자료 중 전국 화학물질 배출량 조사에서는 전국에서 울산이 1위를 기록했다. 또 최근 3년간 화학사고 발생률 또한 울산이 전국에서 4위를 차지했다. 여기다 불법가설물로 인한 사고도 증가하고 있어 작업자의 안전과 시민의 안전, 가족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휘웅 의원은 "현 실정이 이러한데 기업들은 편의상 방관하고 있으며, 시에서는 책임 있는 관리를 못하고 있으니 사고는 더욱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지금이라도 전면 조사를 시행해야 하며, 전면조사에 객관성이 보유 된 전문가 인력과 더불어 항공·드론 촬영까지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러한 요청은 단순히 기업의 불법을 점검하고 개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울산의 인구 문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울산시의 책임 있는 자세와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태그:#울산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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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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