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골 넣고 오리에와 함께 환호하는 손흥민 손흥민(토트넘, 오른쪽)이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팀의 첫 골을 넣은 후 동료 세르지 오리에(왼쪽)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결승 골에 이어 얀 페르통언의 추가 골과 페르난도 요렌테의 쐐기 골에 힘입어 도르트문트에 3-0 대승을 거뒀다.

▲ 결승 골 넣고 오리에와 함께 환호하는 손흥민 손흥민(토트넘, 오른쪽)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독일)와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팀의 첫 골을 넣은 후 동료 세르지 오리에(왼쪽)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의 결승 골에 이어 얀 페르통언의 추가 골과 페르난도 요렌테의 쐐기 골에 힘입어 도르트문트에 3-0 대승을 거뒀다. ⓒ AP/연합뉴스

 
언제부턴가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골을 넣으면 승리한다는 공식이 생겨났다. 사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의 기회를 잡은 토트넘으로선 손흥민의 연속골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승리의 파랑새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이 팀 승리와 더불어 개인 기록 사상 첫 5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까.

손흥민은 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영국 번리의 터프무어에서 열리는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번리와의 원정 경기에 출격을 앞두고 있다.

손흥민 득점 경기, 토트넘 승률 100% 신화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프로로 데뷔해 줄곧 주목을 받았지만 기복 또한 심했다. 그러나 전문가를 비롯해 대다수 대중들은 9년차를 맞은 올시즌이 손흥민의 전성기라고 평가한다. 그럴만도 한 것이 손흥민은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포함, 16골 8도움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11골을 기록하며, 최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사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체력 저하를 견디지 못하며 부진의 늪에 빠졌다. 몸놀림은 무거웠고, 매 경기 자신감 잃은 플레이로 일관했다. 이로인해 슈팅 빈도마저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무득점이 길어졌다. 하지만 11월말 13라운드 첼시전에서 마수걸이 리그골을 신고한 이후 봇물 터지듯이 득점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최근 리그 13경기에서 무려 11골을 터뜨리자 영국 현지 언론에서는 최종 6명이 선정되는 올해의 선수 후보에 손흥민이 포함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토트넘이 해리 케인, 델리 알리 등 에이스들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고 있다는 게 고무적이다. 중심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올 시즌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10경기에서 모두 토트넘이 승리한 점을 주목해야 한다.

▲ 손흥민, 올 시즌 득점 현황 및 팀 경기 결과
리그컵 16강전: 토트넘 3-1 웨스트햄 (90분 2골)
EPL 13라운드: 토트넘 3-1 첼시 (78분 1골)
EPL 15라운드: 토트넘 3-1 사우스햄턴 (90분 1골)
EPL 16라운드: 토트넘 2-0 레스터시티 (74분 1골 1도움)
EPL 18라운드: 토트넘 6-2 에버턴 (79분 2골 1도움)
EPL 19라운드: 토트넘 5-0 본머스 (88분 2골)
EPL 21라운드: 토트넘 3-0 카디프 시티 (76분 1골 1도움)
EPL 24라운드: 토트넘 2-1 왓포드 (90분 1골)
EPL 25라운드: 토트넘 1-0 뉴캐슬 (89분 1골)
챔스 16강 1차전 : 토트넘 3-0 도르트문트 (89분 1골)


골 순도 또한 매우 높다.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의 추가골보단 동점골이나 결승골이 대부분이다. 무엇보다 득점이 EPL에만 편중되지 않았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도르트문트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도 환상적인 선제 결승골을 작렬하며 3-0 대승을 견인했다.
 
'9일 휴식' 손흥민, 개인 최다 5경기 연속골 도전

손흥민은 2019 AFC 아시안컵 참가 뒤 팀에 복귀한 이후 4경기 연속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지독한 혹사에 시달렸다.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과 아시안컵 등 각종 대회에 참가하느라 일정한 컨디션을 유지하는데 애를 먹었다. 이러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투혼을 발휘하며 토트넘의 EPL 선두 경쟁을 이끌고 있다.

손흥민은 일정 기간의 휴식이 보장되면 다음 경기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곤 했다. 지난 10일 레스터 시티전에서는 하프라인부터 단독 질주에 이은 추가 득점으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몸 상태가 최고조에 오르지 못했다면 이러한 체력을 온전히 쏟아내기 어려울 수 있었다. 레스터 시티전은 이달 초 뉴캐슬전 이후 8일 만에 열린 경기였다.

이번 번리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9일간의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충전된 손흥민은 많은 활동량으로 공간을 만들고, 경기 상황 상황에 관여한다. 여기에 어떻게든 득점이나 어시스트 등 결과물을 창출해낸다. 지난 몇 년 동안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인 손흥민은 올 시즌 꾸준함을 갖추면서 최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을 수 있었다. 

현재 20승 6패(승점 60)으로 리그 3위에 있는 토트넘은 2위 리버풀(승점 65)를 추격하고 있다. 번리전에서 승리하고, 만약 리버풀이 맨유전에서 패할 경우 2점차까지 좁힐 수 있다.

토트넘은 번리에 비교적 강하다. 번리가 승격한 2016-17시즌 이후 5경기 상대전적에서 토트넘이 3승 2무로 절대적인 우위를 점했다. 번리 원정경기에서는 2-0, 3-0으로 모두 토트넘이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의 득점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번리의 형편없는 수비력 때문이다. 번리는 올 시즌 26경기 47실점으로, 주전 공격수 케인이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사실은 토트넘 입장에서 굉장한 호재다. 상대 수비의 견제가 분산된다면 손흥민은 더욱 자유로운 환경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또,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득점할 경우 자신의 공식 경기 연속 골 기록을 경신한다. 지금까지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것은 총 네 차례. 5경기 연속골을 기록할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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