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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22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 성남실내체육관 앞에서 '5.18 망언' 3인방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 제명과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성남 시민들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성남 시민들도 "5.18 망언 3인방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제명하라"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뽑는 2·27 전당대회를 앞두고 22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 성남실내체육관 앞에서 "5.18 망언" 3인방 김진태, 김순례, 이종명 의원 제명과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하는 성남 시민들의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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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김진태 당대표 후보와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의 지지자들이 22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 성남실내체육관 앞에서 '5.18 망언' 3인방 제명을 요구하는 성남 시민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이 대비하고 있다.
▲ 경찰에 둘러싸인 김진태-김순례 후보 지지자들 자유한국당 김진태 당대표 후보와 김순례 최고위원 후보의 지지자들이 22일 서울·인천·경기·강원 합동연설회가 열린 경기 성남실내체육관 앞에서 "5.18 망언" 3인방 제명을 요구하는 성남 시민들을 향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이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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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X하고 자빠졌네!"
"닥쳐, 이 빨갱이 XX들아!"


2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실내체육관 앞에서 소란이 일었다. 일부 시민단체·노동조합 소속 시민들이 "5.18 망언, 역사왜곡, 자유한국당은 해체하라" "5.18 망언 김진태는 즉각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자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

한 지지자는 확성기를 통해 사이렌 소리를 내며, 시민단체가 구호를 외치는 걸 방해했다. 한 지지자가 시민들에게 발길질을 하며 달려들자 경찰들이 제지하기도 했다. 다른 지지자는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욕을 내뱉었다. 시민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맞섰다. 다수의 경찰이 투입되며 시민들과 지지자 사이를 가로막았다.

김진태 지지자들에게 박수 받은 김준교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수도권·강원 합동연설회가 열리는 성남 실내체육관 앞은, 5.18 망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들리기 전까지 비교적 차분했다. 장구와 꽹과리 등을 들고 사물놀이를 하는 이들도 있었고, '반짝이' 양복에 선글라스를 끼고 분위기를 독려하는 이도 있었다. 스피커와 마이크를 동원한 김진태 후보 지지자의 목소리가 다소 크게 들리기는 했으나, 다른 목소리들을 압도할 정도로 유달리 튀지는 않았다. 지지자들 사이에 충돌도 특별히 없었다. 각자 지지하는 후보들의 이름을 연호하며 명함을 나눠주는 정도였다.

체육관 안의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구역을 나눠 앉은 황교안·오세훈·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은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막대 풍선을 두드리는 정도에서 지지의사를 표했다. 특히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 앞에 나선 이는 "애국자 여러분, 김진태 후보님 들어오시면 제 지시에 따라 이름을 크게 외쳐달라"라며 "다른 후보자가 나올 때 욕설을 하지 마시라"라는 등 과열 분위기를 경계하며 자제를 요청했다.

'문재인 탄핵' 등 발언으로 화제가 된 김준교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김진태 후보 지지자들이 앉은 자리에 찾아와 인사를 하며 환호를 받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반적으로는 대전이나 대구에서 열렸던 합동연설회 현장과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당내외에서 전당대회 극우화·과열 분위기에 대한 지적이 잇따르자 이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부산에서 나타난 잦아든 분위기가 성남에서도 이어지는 듯 보였다.

오히려 체육관에서는 오세훈 후보 지지자들의 목소리가 제일 크게 들렸다. 한국갤럽이 실시한 한국당대표 선호도 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1위를 한 것으로 나오자, 해당 여론조사 결과를 핸드폰으로 돌려보며 고무되는 분위기였다. 이들은 오세훈 후보가 '수도권에서 강하다'는 걸 증명하려는 듯 오세훈의 이름을 연호하며 결집을 과시했다.

그러나 5.18 망언을 규탄하려는 시민들이 체육관 앞에 결집하면서 다소 분위기가 반전됐다. 성남 실내체육관 앞 작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5.18 단체와 김진태 의원 지지자들 사이에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합동연설회를 마지막으로 총 4회에 걸친 합동연설회를 마무리한다. 후보자들 간의 TV토론은 오는 23일 MBN에서 제6차 토론회를 생중계하는 것으로 끝난다. 이후 23일 모바일투표, 24일 전국 시·군·구 현장투표, 27일 대의원 현장투표를 거쳐 당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한다.

태그:#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김진태, #오세훈, #황교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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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5월 공채 7기로 입사하여 편집부(2014.8), 오마이스타(2015.10), 기동팀(2018.1)을 거쳐 정치부 국회팀(2018.7)에 왔습니다. 정치적으로 공연을 읽고, 문화적으로 사회를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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