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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을 올해 신규 추진하는 사업처럼 과장되게 홍보해 장애인복지정책을 위해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처럼 비춰지는데 대한 관련단체의 곱지않은 시선이다.
 홍성군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을 올해 신규 추진하는 사업처럼 과장되게 홍보해 장애인복지정책을 위해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처럼 비춰지는데 대한 관련단체의 곱지않은 시선이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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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이 군민의 알 권리를 위해 명확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홍성군은 새해 시작과 함께 각 실과 별로 예산을 투입해 올해 사업추진을 집중홍보하고 있다.

이 같은 홍보의 일환으로 홍성군은 '올해 장애인에 대한 일자리 정책, 전반적인 케어까지 아우르는 복지 정책 사업에 총 120억 원의 사업비를 집중 투입할 계획'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지난 20일 각 언론사에 배포했다. 보도자료를 받은 각 언론사들은 이를 일제히 기사화 했다.

하지만 보도자료를 본 일부 장애인 복지단체들은 불편한 내색이다. 사실상 홍성군이 이미 지난해 추진했던 사업을 예산편성해 마치 올해 새롭게 투입한 신규사업예산인 것처럼 홍보했기 때문이다. 이미 추진됐던 사업과 신규사업에 대한 구분을 해줬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홍성군이 올해 장애인복지예산으로 집중투입 한다는 120억 원의 예산 중 신규사업예산은 총 5건으로 3억5720만원이다. 116억4280만원은 그동안 군이 이미 추진해왔던 사업예산이다.

올해 홍성군의 장애인복지 신규사업은 ▲직업재활 역량강화자격취득사업(군비 1000만원)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차량 지원(군비 3500만 원) ▲장애인전동보장구 충전소 설치지원(국비 220만 원) ▲농아인협회 홍성군지회 딸기육묘 지원(도비 1500만 원, 군비 1500만 원) ▲장애인복지관 기능보강사업(도비 1억4000만 원, 군비 1억4000만 원) 등이다. 이중 홍성군이 강조한 장애인 일자리 정책을 위한 사업은 2건에 4500만 원만 해당한다. 나머지는 기능보강사업 예산이다.

이에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사업을 올해 신규 추진하는 사업처럼 홍보해 군이 장애인복지정책을 위해 수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것처럼 비치는 데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장애인단체 관계자 A씨는 "120억 원의 사업 예산 중 이미 10여 년 동안 진행되고 있는 사업도 있다"라며 "장애인단체는 사실상 예산부족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군의 과장된 홍보로 인해 자칫 사업예산 대비 실적이 떨어진다는 지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허탈해 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장애인 복지관련, 올해 추진되는 총 사업에 대한 내용을 보도한 것으로 지난해 사업을 추진했다고 해도 올해 예산에 편성돼야 계속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는 것"이라며 "다만 보도자료에 계속사업과 신규사업에 대한 부분을 기재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앞으로 명확히 구분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홍성군이 많게는 수백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에 대해 각 실과 별로 집중 홍보하고 있는 모양새에 우려를 표했다.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지자체가 사업에 대한 추진사항과 성과 등을 홍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보도자료만 봤을때 오해의 소지가 있다"라며 "이는 비단 복지부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김 의원은 "명확하고 정확한 자료를 통해 군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줘야 하는데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군민에게 전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수많은 예산을 투입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보다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통한 실질적으로 수혜자들이 혜택을 받아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노력이 더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홍성군, #군민 알권리, #과장홍보, #눈가리고 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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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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