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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고민정(41) 청와대 부대변인을 비서관으로 승진 임명하고, 탁현민(47)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에 위촉할 예정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1일 "고민정 부대변인을 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은 대변인실의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이고, 탁현민 자문위원은 무보수 명예직으로 그동안의 경험을 앞으로도 소중하게 쓰기 위해 위촉했다"라고 설명했다.

고민정 비서관, '문재인 인재영입 1호'로 정치 입문... 부대변인으로 활약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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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신임 비서관은 서울 출신으로 분당고와 경희대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했다. 지난 2004년부터 2017년 1월까지 KBS 아나운서실 아나운서를 지냈다. 아나운서 시절인 지난 2009년 중국 칭다오대에서 한국어를 가르쳤고, 2010년부터는 성공회대 대학원에서 미디어문화를 공부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1월 KBS를 떠나 문재인 후보의 '인재영입 1호'로 정치에 입문했다. 나중에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스타 아나운서가 아니었다, 그래서 떠날 수 있었다"라고 회고한 바 있다(2017년 6월).

문 후보의 대선캠프를 거쳐 선기기간에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단 대변인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에는 국민인수위원회에서 '대통령의 서재' 프로젝트를 맡았다. '대통령의 서재 프로젝트'는 국민이 직접 추천한 책으로 대통령의 서재를 채우는 기획이었다. 이후 청와대에 들어가 대변인실 선임행정관이자 부대변인으로 활동해왔다.

고 비서관은 지난 2005년 희귀병인 강직성 척추염을 앓고 있던 조기영 시인과 결혼해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조 시인은 <사람은 가고 사랑은 남는다>(시집)과 <달의 뒤편>(장편소설)을 펴냈다.  

'문재인 이미지 메이커' 탁현민, 행사기획 자문위원으로 복귀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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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신임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은 강원 춘천 출신으로 강원고와 성공회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성공회대에서 문화예술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탁월한 문화행사 기획자'로 평가받는 탁 자문위원은 참여연대 문화사업국 간사와 공익문화기획센터 문화사업팀장, <오마이뉴스> 문화사업팀장, 다음기획 뮤직컨텐츠 사업본부장을 거쳐 SBS아카데미와 한국공연예술원 전임강사, 한양대 문화콘텐츠학과 겸임교수,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신문방송학과 겸임교수를 지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인 지난 2009년 6월 '노무현 추모 콘서트, 다시 바람이 분다'를 기획하면서 문 대통령과 처음 만났다. 이후 2011년에는 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 북콘서트를 기획했고, 2012년과 2017년 대선 때에는 유세 기획 등을 맡았다. 이후 '문재인 이미지 연출가' 혹은 '문재인 이미지 메이커'로 불렸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에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맡아 지난 2018년 4월 1일과 3일 평양에서 열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와 '남북예술인들의 연합무대-우리는 하나'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같은 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장 공연을 기획해 호평을 받았다.  

다만 청와대에 들어간 직후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적으로 도구화한 듯한 과거 책 내용이 다시 조명받으면서 야당과 여성계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기도 했다.

결국 탁 자문위원은 지난 2018년 4월과 6월, 올 1월 총 세 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는 최근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

태그:#고민정, #탁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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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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