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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시내버스 삼성교통 파업사태가 한 달째 이어지고 있지만 타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월 2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버스지부 삼성교통지회는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교통지회는 지난해 적자에다 임금체불이 생기자 파업에 들어갔던 것이다. 삼성교통지회는 진주시의 재정지원 근거인 표준운송원가가 최저임금 기준에 맞지 않다며 재정지원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산성교통지회는 진주시가 2017년 노선개편 당시 "노선개편으로 적자가 나면 표준운송원가로 보전해주겠다"고 약속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금 지키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진주시는 "삼성교통의 임금 구조가 다른 3개의 운수업체와 달리 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은 각종 제 수당이 약 47%에 이르는 기형적 구조로 돼 있다"며 경영 책임이 삼성교통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교통(노조)은 조규일 진주시장의 면담과 토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진주시 소통위원회가 중재안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진주시의회는 '특별위원회'나 '연구회' 등을 설립해 대중교통 문제점을 진단하고, 삼성교통 파업 해결책 제시를 조건으로 파업을 유보시키겠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의원들의 입장을 하나로 모으기도 쉽지 않다.

파업 한 달째가 됐지만 진주시와 삼성교통(노조)의 협상은 없는 상태다. 진주시는 삼성교통이 운행하는 노선에 전세버스를 투입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교통지회, 24일 진주시청 앞 집회
 
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버스지부 삼성교통지회는 20일 진주시청 앞에서 '파업 투쟁 승리 결의 삭발식'을 열었다.
 공공운수노동조합 부산경남버스지부 삼성교통지회는 20일 진주시청 앞에서 "파업 투쟁 승리 결의 삭발식"을 열었다.
ⓒ 정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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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지회는 투쟁을 계속하고 있다. 삼성교통지회는 오는 24일 오후 2시 진주시청 앞에서 "진주시는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재정지원을 확대하라"는 제목으로 '파업투쟁 승리결의대회'를 연다.

삼성교통지회는 "시민의 발이라 말하는 시내버스 노동자의 최저임금 요구에 진주시는 관광버스 대체운행으로 노동자의 파업권을 무력화 하고 있다"며 "진주시는 노선권을 가져 가면서,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보장하겠다는 약속은 지킬 생각 없이,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진주시는 삼성교통지회의 파업을 해결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파업을 유도하고 있다. 관광버스 100여대를 계약하여, 월 20억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의 최저임금을 맞추는데 필요한 경비는 겨우 월1억원 정도 임에도 말이다"고 했다.

이들은 "진주시는 버스노선운행권을 가져가면서, 노동자들의 임금을 보장하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 진주시는 배 째라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이 임금을 엄청 올려달라는 것이 아니다. 정부가 정한 최저임금을 지켜달라는 것이 무리한 요구냐"고 했다.

삼성교통지회는 "진주시가 최저임금인상에 따른 표준운송원가를 재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정도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묵묵부답으로 대응한다면, 보다 큰 투쟁에 직면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삼성교통지회는 20일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조합원들이 '삭발식'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질긴 놈이 이긴다 했다. 단결하면 두려울 것이 없다"며 "이 자리에서 삭발을 하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진주시장은 더 한 것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태그:#진주시청, #삼성교통, #시내버스,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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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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