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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이 아무개씨의 목숨을 앗아간 컨베이어벨트 풀리에 핏방울이 묻어 있다.
 2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 이 아무개씨의 목숨을 앗아간 컨베이어벨트 풀리에 핏방울이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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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일어난 근처 계단에도 사망한 이씨의 피가 묻어 있다. 이씨는 부품 교체를 위해 자재를 가지고 내려오던 중 가동중인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사고가 일어난 근처 계단에도 사망한 이씨의 피가 묻어 있다. 이씨는 부품 교체를 위해 자재를 가지고 내려오던 중 가동중인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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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비정규직 노동자가 또 사망하자 현대제철 동료 노동자들은 "사고 위험에 늘 노출돼 있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지난 2014년부터 지난 해까지 최근 5년간 5명이 사고로 숨졌기 때문이다.

이날 충남 당진시 송악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일하던 외주업체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이아무개(50)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여 숨졌다. 이씨는 부품 교체를 위해 자재를 가지고 내려오던 중 사고를 당했다.

이씨는 외주업체와 1년 단위로 계약해 왔는데 정확한 근무 기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마이뉴스가 독자로부터 입수한 당시 현장 사진은 참혹했다. 이씨를 휘감은 풀리에는 이씨의 핏방울이 묻어 있다. 또 사고 직후 이씨가 이동한 계단에도 핏자국이 선명했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은 사망사고가 난 R126 번과 R 106번 2개의 컨베이어 벨트에 대해서만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린 상태다.
 
사망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R126번과 R106번 2개의 컨베이어 벨트. 금속노조 충남지부는 전면적인 작업중지명령을 요구하고 있다.
 사망사고로 가동이 중단된 R126번과 R106번 2개의 컨베이어 벨트. 금속노조 충남지부는 전면적인 작업중지명령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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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충남지부에서는 "하청업체가 정비 중이던 컨베이어벨트에 대해서만 작업 중지하는 것은 이미 사고 원인을 개인의 일탈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전면작업 중지 명령과 동일공정작업 중지 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산업안전법에도 전면작업 중지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 충남지부는 또 재해에 따른 노동자들의 트라우마 치유, 특별휴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에 제기한 상태다.

한편 유족 측은 현장 소장을 통해 소통하고 있으며 노조와는 대화를 원치 않는다는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태그:#현대제철 , #사망사고 , #금속노조, #전면작업중지, #충남 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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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보천리 (牛步千里). 소걸음으로 천리를 가듯 천천히, 우직하게 가려고 합니다. 말은 느리지만 취재는 빠른 충청도가 생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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