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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에 쓰레기처리시설에 대한 민간업체에서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주민들은 벌써부터 갈등을 빚으며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군의 계획에 대한 명확한 제시로 주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점점 늘어나는 지역 내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마련에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홍성군에 쓰레기처리시설에 대한 민간업체에서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주민들은 벌써부터 갈등을 빚으며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이에 군의 계획에 대한 명확한 제시로 주민들의 충분한 이해와 공감을 통해 점점 늘어나는 지역 내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소각시설 마련에 선제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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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조성으로 홍성군에 생활 쓰레기 배출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합의를 통해 쓰레기처리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 홍성군에서 배출되는 생활 쓰레기는 군산의 민간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군은 올해 1만 2000t의 생활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35억1000만 원(운반비 제외)의 예산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언제까지 지역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다른 지역에서 처리할 것인가'이다. 홍성군은 내포신도시 조성과 함께 인구증가에 따른 쓰레기 배출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홍성군 통계연보에 따르면 2012년 쓰레기 배출량이 1만9000여 톤(일일 53t), 2015년 2만4000여 톤(일일 68t), 2017년 2만8000여 톤(일일 78t)으로 증가했다. 이중 소각 처리한 쓰레기양은 2012년 7000여 톤에서 2017년 1만3000여 톤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동안 홍성군은 생활 쓰레기 50% 이상을 아산시 소각장에서 처리하고 나머지는 군산과 당진의 민간 업체를 통해 위탁처리 했지만, 아산시 소각장의 반입 불가 통보에 따라 현재는 군산의 민간업체에 위탁 처리하고 있다.

앞서 홍성군은 환경부 등 관계기관의 조언을 받아 '폐기물 적정 처리를 위한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타당성에 관한 연구용역'을 실시했고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김덕배 홍성군의회 의원은 "군은 지난 7대 의회에서 아산소각장과 10년간 계약해 위탁처리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 했다. 하지만 불과 2년도 안 돼 아산소각장에서 쓰레기 처리가 불가능해져 군산의 민간업체에 위탁해 처리하고 있다"며 "언제까지 다른 지역 민간업체에 위탁해 처리할 수 없다. 지역 내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처리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군 환경과 이병임 과장은 제244회 행정사무 감사에서 "군산이나 당진 업체에서 홍성군하고 장기간 위탁을 원한다. 장기간 위탁했을 경우 처리비, 운반비를 포함해서 소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자체적으로 처리시설을 마련해 운영하기까지 쓰레기 대란은 없으리라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도시권 및 다른 지역에서는 시내 한복판에 소각장이 설치된 곳도 있다. 미세먼지감소와 인체에 해가 없다는 것을 주민들이 동의했기에 가능했다"며 "쓰레기 처리시설 설치에 대비해 주민불편과 갈등을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자체운영할지 민간위탁할지 등에 대해 충분한 검토와 검증을 통해 사전에 준비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병희 의원은 "쓰레기처리시설 관련 업체들이 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문이 들리면서 벌써 주민갈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환경과에서 앞으로 계획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해줘야 주민갈등과 의혹이 불식될 것이다"며 주민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그렇지 않아도 축산악취로 인해 지역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상황에서 쓰레기처리시설을 설치하게 되면 전국최초유기농업 특구로서 친환경시설로 설치될 수 있도록 사전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병임 과장은 "타당성 용역을 통해 자체운영과 민간위탁 등 방향성이 정해지면 주민들과의 충분한 협의로 우리 군에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근 지역 서산에서는 쓰레기처리시설 문제로 7년 간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 처리시설 문제는 시간을 두고 주민들과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추진되어야 하는 사업이다. 지금부터라도 행정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단순 처리시설이 아닌 친환경 특구로서의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는 시설도입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민간업체에 위탁하게 될 경우 적격한 곳인지에 대한 충분한 검증을 거쳐 선정되어야 할 것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홍성군, #쓰레기처리시설, #선제적 대응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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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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