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인조 걸그룹 워너비(WANNA.B)가 2년 6개월 만에 컴백했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그룹 워너비의 새로운 앨범 < LEGGO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서 멤버 중 막내 은솜은 "불안한 마음이 컸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그래도 견딜 수 있었던 건 믿을 수 있는 멤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소속사에서도 앨범을 낼 거라고 든든하게 말해줘서 견딜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데뷔를 다시 하는 기분이다"면서 "(공백 기간인) 2년 반 동안 쉬지 않고 컴백 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활동이 잘 되면 미니앨범을 낼 예정"이라면서 "2월 컴백 가수들이 많아서 걱정이 많이 되지만 다섯 명이 힘을 합쳐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 앞서 워너비는 '손들어(Hands up)' 공연을 시작으로 새로운 신곡 'LEGGO'를 선보였다. 화면 속 뮤직비디오에 등장하는 의상과 똑같은 옷으로 맞춰 입은 워너비의 공연이 마무리 된 뒤 곧바로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워너비 리더인 아미는 "이번 앨범에선 새로운 섹시 힙합에 도전했다"면서 "우리만의 색깔로 힙합을 보여주자는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오랜만에 컴백했다"면서 "연말에 본상을 받는 것을 목표로 달려나갈 생각"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린아는 이번 신곡 'LEGGO'에 대해 "레츠고(LET'S GO)의 줄임말로 거침없이 나아가자는 뜻이 담겨있다"면서 "기존 곡들과는 다르게 일렉, 레게, 힙합이 섞여 있다"고 자신 있게 설명했다. 헤어스타일을 레게 머리로 바꾼 멤버 세진은 "게다리 춤이 포인트"라면서 현장에서 직접 게다리 춤을 선보였다. 

그에게 혹시 출연하고 싶은 TV프로그램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능으로 보여주고 싶은 것이 많다"면서 "현실 자매로서 '미우새(미운우리새끼)' 출연을 노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현장에는 린아의 친동생인 걸스데이 민아도 자리에 함께했다. 

이날 쇼케이스에서는 특별한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가 깜짝 등장한 것. 민아의 친언니 린아가 워너비에 속해 있기 때문이었다. 민아는 워너비의 컴백 쇼케이스를 축하하기 위해 꽃다발을 리더인 아미에게 직접 전달했다. 멤버들은 각자 홍대 입구역 지하철 3개 국어 방송의 성대모사를 보여주는가 하면 노래방 만점 멘트 그리고 그룹 EXID의 '위아래' 노래에 맞춘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앞서 포토타임 순서에서는 긴 공백 기간 이후에 갖는 무대라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하지만 마지막 순서인 단체컷에서 팀의 막내 은솜이 갑자기 다리를 찢는 포즈를 취하자 쇼케이스 현장 분위기는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그룹 워너비는 2015년 싱글 앨범 <전체 차렷(Attention)>으로 데뷔하여 2016년 싱글 앨범 <왜요(Why?)>를 끝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보냈다가 2년 6개월 만에 다시 컴백했다. 그룹 멤버는 6인조로 데뷔하였지만 5인조로 개편되어 아미, 로은, 린아, 은솜, 세진이 현재 워너비 멤버다. 

이번 워너비의 디지털 싱글 앨범 < LEGGO >는 20일 정오에 공식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