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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사립유치원 폐원이 증가하면서 학부모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주에서도 폐원을 추진 중인 유치원이 생겨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일자로 A유치원이 폐원을 신청했다. 유치원 폐원은 지역에서 처음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전국 사립유치원 가운데 148곳이 폐원을 승인받았거나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지역에서 유치원 폐원은 최근 4년간 처음 있는 사례다. 경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자료를 살펴봐야 알 수 있지만 유치원 폐원 신청은 2016년부터 최근까지 한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원생 부족과 고령으로 폐원?

A유치원은 원생수 감소로 인한 충원 어려움과 설립자의 고령 등의 이유로 폐원을 신청했다. A유치원에는 현재 2월 졸업생을 제외한 3~4세 원생 67명이 재원 중으로 유치원이 폐원하면 이곳에 다니던 유치원생들은 당장 갈곳이 없어지는 상황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A유치원 재원생들은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전원 다른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으로 옮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A유치원이 폐원 신고 후 현장 실사 결과 67명의 재원생 가운데 46명은 다른 유치원 등으로 옮기는 것이 확정된 상태였고 나머지 21명은 학부모 동의를 얻어 어린이집 등으로 옮길 계획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100% 유치원생이 옮겨가기 때문에 폐원으로 인한 보육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유치원이 폐원을 신청하자 지난해 사립유치원 비리와 연관한 폐원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A유치원은 지난해 7월 감사 결과 회계와 공사 등 3건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교육지원청은 폐원 신청이 들어오면 비리 등의 문제를 확인하는 폐업 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폐업을 신청하면 무조건 폐원을 허가하는 것이 아니라 폐업 감사를 실시해 위법성 여부를 따지게 된다"면서 "위법이 발견되면 폐원을 불허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유치원은 다문화학생 증가하면서 차량을 통한 다른 지역 원생들의 충원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폐원 감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면 폐원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A유치원은 폐원 사유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A어린이집 원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바쁘다는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올해 공립유치원 7개 학급 증설

교육지원청은 공립 유치원 확대를 위해 올해 유치원 7학급을 증설했다. 월성초와 황성초, 흥무초, 동천초, 용강초 등 5개학교에서 1개 학급씩, 황남초 2개 학급 등 6개교에 7개 학급이 증설됐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한 학급당 20명에서 22명까지 총 7개 학급에서 140명의 원생이 더 충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유치원은 공립유치원과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사립 유치원 등 61개가 운영 중이다.  우선 공립유치원은 용황유치원 1곳으로 조사됐으며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은 42곳, 사립 유치원은 18곳 등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경주신문 (이필혁)에도 실렸습니다.


태그:#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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