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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성동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김진호 향군회장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0.30 [향군 제공]
▲ 향군 창설 66주년 기념식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성동구 향군회관에서 열린 제66주년 재향군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김진호 향군회장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8.10.30 [향군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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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아래 향군) 김진호 회장을 비롯해 육·해·공군담당 부회장단이 일본 초계기의 위협비행 문제로 불거진 한일 갈등을 군 원로 차원에서 논의하기 위해 19일부터 22일까지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향군 회장단이 지난 1월 30일 방한한 모리모토 사토시 전 방위상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한일 간의 군사갈등 문제를 양국 군 원로들이 나서서 해결해 보자'고 의견을 모은 데 따른 것이다.

김 회장 등 향군 방문단은 첫날에는 이수훈 주일본대사를 예방한다. 이어 자위대 예비역 단체인 대우회(隊友會)를 방문해 회장인 후지나와 유지 전 통합막료장과 만나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만찬도 갖는다.

향군 방일단은 20일에는 모리모토 사토시 전 방위상, 일본 정부 관계자 등과 조찬간담회를 한다. 이어 전 육·해상·항공 막료장(우리의 참모총장격) 등이 주최하는 환영 오찬에 참석한 다음, 오후에는 퇴역 일본군 모임인 '향우연맹'을 방문할 예정이다.

향우연맹은 태평양 전쟁이 끝난 후인 1955년, 구(舊) 일본군 관계자들이 결성한 사단법인으로 1932년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커우 공원 의거 당시 부상한 우에다 겐키치 전 관동군사령관이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당초 향군은 평화헌법 개정을 주장해온 향우연맹과 상호교류 협력과 관계증진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려다가 적절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자 협약 체결 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일본 평화헌법 개정을 주장해온 우익 단체라는 점에서 우리 향군 관계자들이 교류협약을 체결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던 것이다. 

향군 방일단은 21일에는 재일 민단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며, 오후에는 일본 정부 고위 안보관계자들도 만나 최근 한일 군사갈등 해소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향군은 전했다.

향군은 "이번 일본 방문을 통해 비록 과거의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최근의 군사갈등 문제를 조기에 해소하고 군사안보 분야만큼은 전통적인 우호 관계와 긴밀한 공조체제가 지속해야 한다는 양국 군 원로 등의 공감대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태그:#향군, #대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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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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