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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삼일절에는 3·1운동자금을 마련하고 독립선언서를 인쇄, 배포한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이 열린다.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3.1운동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대선 원불교 교무, 박경조 성공회 대주교,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박인주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대표, 법륜 스님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3.1운동 기념식을 연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대선 원불교 교무, 박경조 성공회 대주교, 박남수 전 천도교 교령, 박인주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대표, 법륜 스님
ⓒ 김아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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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는 18일 오전 11시 30분 프레스센터 국화홀에서 '3·1운동 100주년 사업 설명' 기자회견을 열고 "기념식에서 제2 독립선언의 성격을 띤 100주년 선언문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남수(전 천도교 교령)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 공동대표, 김대선 원불교 교무, 박경조 성공회 대주교, 박인주 생명존중시민회의 상임대표, 법륜 스님이 참석했다.
 
박남수 대표
 박남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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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수 대표는 "끝이 아닌 새로운 3·1운동 100년을 시작한다"면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에서 7개 종단과 시민사회단체가 자유, 평화, 상생 등 새로운 3·1운동 100년을 열어가는 선언문을 공동 낭독한다고 했다.

추진위 공동대표 법률 스님은 3·1운동 당시 종교가 달랐지만 천도교, 기독교, 불교가 나라의 독립을 위해 함께 했음을 강조하고 "나라의 독립은 이뤄졌지만 분단과 전쟁위험이 있어 미완이다, 독립정신을 계승해 통합의 길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추진위가 정한  3·1운동 100주년 기치에 따라 천도교, 기독교, 불교에서는 각각 '3·1운동 미래 100년,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3개 종단 연구자들은 함께 3·1운동 공동자료집을 발간한다.

정부에 미래 세대들이 3·1운동을 알고 그 정신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 3·1운동 기념재단 설립 ▲ 기념관 건립 ▲ 특별법 제정 ▲ 3·1운동 유적 남북 공동조사 등도 제안했다.

사업 설명 중 박남수 대표는 "임시정부기념관은 있지만 3·1운동 기념관은 없다"고 지적하며 "태화관을 독립운동 광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추진위는 민족대표 33인이 모였던 태화관터에 3·1독립선언광장을 조성하는 모금사업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한 일본 언론사 기자가 3·1운동과 현 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하자 박경조 주교는 "3·1운동은 인간이 존엄성을 억압하는 제국주의 세력에 저항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일본 종교인들이 와서 반성과 사죄를 많이 했지만 아쉬운 것은 과거의 확실한 정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주교는 "독일만 봐도 철저한 자기반성과 성찰을 했는데, 일본은 개인적 차원(종교, 민간 사과)을 떠나서 국가적인 차원에서 깊은 반성이 있다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하면서도 "한국과 일본은 이웃 국가다. 새로운 미래를 열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했다. 
법륜스님
 법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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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은 "지금 한일 관계를 풀어나가는데 3·1운동 정신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한 나라가 한 나라를 강제로 억압한 것은 잘못된 것이니 시정해야 한다. 식민지 치하에서 위안부 등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 잘못된 것은 진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민간 차원에서는 사과를 했지만 피해자는 수긍이 어렵다. 진실에 근거해서 (정부 차원에서) 사과하고 한국도 너무 과거만 얘기하지 말아야한다, 한일이 화해하고 세계평화를 위해 협력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3·1운동 사업을 주관하는 정부 내 부서가 없음을 아쉬워했다.

박남수 대표는 "추진위에서 독립선언서를 만들어 청소년 20만 명에게 보급하는 일을 했지만 논의할 부처가 없었다"며 "3·1운동 기념 재단을 설립해 사업이 시행되면 세계로 알릴 수 있는 파급력이 커질 텐데,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게 아쉽다"고 토로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우먼컨슈머>에도 실립니다.


태그:#3·1운동, #100주년, #행사 , #7개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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