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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서양 심해에서 지난 17일 발견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교(브리지) 부분. 선박식별번호가 선명하다.
 남대서양 심해에서 지난 17일 발견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선교(브리지) 부분. 선박식별번호가 선명하다.
ⓒ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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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의 항해기록저장장치(VDR)가 회수됐다. 선박의 교신 내용과 조타실 내 상황, 기상 상황과 선박 위치 등을 알아낼 수 있는 중요한 발견이다.

해양수산부와 공동으로 남대서양에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외교부에 따르면, 심해수색선박 시베드 컨스트럭터(Seabed Constructor)호가 현지시각 17일 오전 0시 57분경 스텔라데이지호의 선체 일부를 발견했다.

원격제어 무인잠수정(ROV)를 이용해 수심 3461m의 해저에서 발견한 선체에는 스텔라데이지호의 선박식별번호(IMO)가 적혀 있어 조타실이 있는 선교 부분으로 확인됐다. 선교가 발견된 곳은 침몰추정지점으로부터 약 1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었다. 침몰 과정에서 선적 화물 중량 등의 원인으로 선교가 선체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7일 남대서양 심해에서 발견돼 회수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운항기록저장장치(VDR).
 지난 17일 남대서양 심해에서 발견돼 회수된 스텔라데이지호의 운항기록저장장치(VDR).
ⓒ 외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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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를 발견한 약 1시간 20분 뒤에는 선교 주변에서 선박의 블랙박스라고 할 수 있는 항해기록저장장치가 발견돼 회수됐다.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회수된 VDR은 부식방지를 위해 특수용액에 담아 수색선박에 보관중이며, 향후 한국으로 옮겨 해양경찰청와 해양안전심판원이 분석할 계획이다.

VDR 기록 내용은 날짜와 시간별로 선박의 위치, 속력과 방위, 선교 상황 녹음, VHF 통신 내용 등이 저장돼 있다. 이 내용을 분석해 침몰 당시의 기상상황과 대처, 운항 적정성을 알아볼 수 있다. 기록내용 추출은 수색선박이 작업을 완료해 몬테비데오로 귀환한 뒤 이뤄질 예정이라 한 달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오션 인피니티사의 심해수색 선박인 시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지난 14일 사고 해역에 도착해 심해 수색작업을 시작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서쪽 방향 1860마일, 우루과이 몬테비데오에서 동쪽 방향으로 1840마일 지점에서 작업중이다. 해저를 향해 저주파를 쏘아 특이점이 있는 지점으로 ROV를 보내 정밀 수색을 벌이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선체 본체와 미확인 구명벌을 계속 수색하고, 수중촬영을 통한 선체 상태 확인 및 3D 모자이크 영상재현 등의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태그:#스텔라데이지, #V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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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상근기자. 평화를 만들어 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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